부산시가 차세대 전력반도체 산업 육성에 속도를 내고 있다. 부산시는 16일 기장군 장안읍 임랑리 부지에서 네이처플라워세미컨덕터(NFS) 첫 생산공장 착공식을 열고 본격적인 공사에 돌입했다고 밝혔다.
NFS는 약 100억 원을 투입해 4239㎡ 부지에 연면적 1400㎡ 규모의 공장을 건립할 계획으로, 내년 2월 준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착공식에는 국내외 산·학·연 관계자 100여 명이 참석해 산업 생태계 확산 가능성을 확인했다.
2022년 설립된 NFS는 SiC(실리콘카바이드) 전력반도체 전문 기업으로, 초고순도 실리콘(Si) 웨이퍼 생산, 차세대 전력반도체 소자 설계, 포장(패키징) 등 핵심 기술 확보를 추진 중이다. 특히 한국원자력연구원 하나로연구로(대전, 연 20톤 규모)를 활용할 수 있는 우선 승인을 확보해 수출용신형연구로(연 150톤 규모) 완공 전까지 제품 개발과 제조를 이어간다.
신훈규 NFS 대표는 전력반도체 전문가이자 부산시 정책고문으로 활동하며 기장군 내 수출용신형연구로와 전력반도체 소부장 특화단지 지정 등 국책사업과 연계해 소재·소자 국산화를 이끌고 있다.
시는 2023년 특화단지 지정 이후, 맞춤형 기업지원 방안 마련, 기회발전특구 추가 지정, 전력반도체센터 제2팹 건립 등을 추진 중이다. 또한 수출용신형연구로 조기 준공과 함께 고내압·저손실 소재 개발의 핵심인 중입자도핑(NTD) 기술 확보에도 나서고 있다.
신 대표는 “부산시의 전폭적 지원을 바탕으로 글로벌 기술 선도 기업으로 성장하고 양질의 일자리를 창출하겠다”고 말했다. 박형준 시장은 “NFS와 같은 혁신기업을 지속적으로 유치할 수 있도록 동남권 산단 내 수출용신형연구로, 중입자가속기치료센터 등 대규모 국책사업의 원활한 추진과 지원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