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아폴로가 중증의 아토피피부염 환자를 대상으로 한 임상 2a상에서 성공적인 결과를 얻었다. 사노피의 차세대 치료제가 임상 3상에서 제한적인 결과를 얻은 만큼 유사한 파이프라인을 개발 중인 에이프릴바이오(397030)의 파이프라인이 우위에 설 가능성에 관심이 쏠린다.
17일 DS투자증권은 ‘에이프릴바이오, IL-18 아토피피부염 치료 성공 입증' 보고서를 통해 이 같이 밝혔다. 에이프릴바이오와 유사한 IL-18억제제 파이프라인을 개발중인 영국 아폴로는 전날 중증의 아토피피부염 환자를 대상으로 한 임상 2a상을 발표했다. 총 62명을 대상으로 한 이번 임상시험에서 카모테스키맙 투여군은 위약군 대비 16주차에 EASI 점수가 통계적으로 유의미하게 감소했다.
김민정 DS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특히 듀피젠트 등 기존 치료제를 투여한 모든 환자에서 카모테키스맙이 임상적으로 유의미한 EASI 개선을 보인 점은 매우 고무적”이라며 “자세한 임상 결과는 다가오는 학회에서 공개될 예정으로 APB-R3 성공에 대한 기대감이 높다”고 말했다.
에이프릴바이오는 마찬가지로 중등도 및 중증 아토피피부염 환자 총 60명에 대하여 임상 2상을 진행 중이다. 3월 첫 환자 등록을 완료하여 임상 결과는 이르면 연 내, 늦어도 내년 상반기 내 확인될 것으로 전망된다. 김 애널리스트는 “아폴로의 임상 2a상 결과는 아토피피부염에서 IL-18이 최초로 임상적 근거를 확보하였다는 측면에서 성공 가능성에 대한 기대감을 더욱 높여준다”며 “현재 아토피피부염 내 지배적인 지위를 보유한 듀피젠트가 2031년 전후로 특허만료가 예상돼 차세대 물질에 대한 관심이 고조되고 있는데 사노피의 물질이 초기 임상 3상에서 제한적인 결과를 보인 만큼 IL-18이 보다 우위에 있을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전망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