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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쿠폰 효과, 영세업자가 가장 많이봤다…매출 15.4% 늘어

가맹점주 개인 소비도 늘어 …영세업자 12.6%↑

소상공인 경제고충지수 4월 이후 하락세 지속

12일 서울 시내의 한 가게에 붙은 민생회복 소비쿠폰 사용처 안내문. 연합뉴스12일 서울 시내의 한 가게에 붙은 민생회복 소비쿠폰 사용처 안내문. 연합뉴스




민생회복 소비쿠폰으로 연 매출 3억 원 이하의 영세 가맹점 매출이 평균 15.4% 증가해 가장 큰 수혜를 입은 것으로 나타났다.



신한카드 빅데이터연구소는 민생회복 소비쿠폰 지급 전 3개월 평균과 지급 후 1개월 동안의 영세 중소가맹점의 매출액 변화를 분석한 결과 이 같은 효과를 확인했다고 18일 밝혔다. 가맹점 규모별로 연 매출 3억 원 이하의 영세 가맹점의 매출 증가율이 15.4%로 가장 높았고 연 매출 3억 원 초과 5억 원 이하 가맹점에서는 6.4%, 5억 원 초과 10억 원 이하는 5.9%, 10억 원 초과 30억 원 이하는 6.5%로 나타났다. 규모가 작은 영세 가맹점일수록 매출 증가 효과가 중소 가맹점에 비해 2배 이상 높았다.

매출 증가에 따라 가맹점주의 개인 소비도 늘어난 것으로 파악됐다. 연 매출 3억 원 이하 가맹점주의 인당 카드 이용액은 12.6% 증가해 가장 높은 수치를 보였다. 반면 5억 원 이하 가맹점주와 10억 원 이하 가맹점주는 각각 8.8%, 2.6% 늘어나는 데 그쳤으며 30억 원 이하 가맹점주는 오히려 0.2% 감소한 것으로 나타나 가맹점 규모가 작을수록 가맹점주의 소비여력이 더욱 증대되는 효과가 뚜렷하게 나타나는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가맹점주의 경우 일반 개인과 달리 민생회복 소비쿠폰을 가맹점 홍보를 위해 광고대행사에 지출하거나 일반 사무용품 구매에 활용하는 등 사업 필요 경비로 활용하는 경향도 보였다.



신한카드 ‘소상공인 경제고충지수' 추이. 신한카드 제공신한카드 ‘소상공인 경제고충지수' 추이. 신한카드 제공


한편 신한카드의 ‘소상공인 경제고충지수’ 자료에 따르면 올해 8월 기준 영세 가맹점과 일반 가맹점의 경제고충지수는 각각 87.9, 81.3으로 집계됐다. 올해 4월 이후 지속 하락하는 추세로 2022년 이후 가장 낮은 수치이다. 이 역시 민생회복 소비쿠폰의 긍정적인 영향으로 보여진다는 분석이다.

소상공인 경제고충지수는 카드 데이터를 비롯한 미시 경제지표 15개와 거시 경제지표 5개를 결합해 사업운영 관련 소상공인이 체감하는 고충을 표준화한 지수로 수치가 높을수록 소상공인의 경제적 고충이 높음을 의미한다. 작년 금융위원회 ‘서민, 자영업자 지원방안 마련 TF’에서 처음으로 제시한 바 있다.

신한카드 관계자는 “데이터 분석을 통해 전 국민에게 지급한 민생회복 소비쿠폰이 소비진작 효과 뿐만 아니라 경제 선순환을 위한 마중물로서 역할을 톡톡히 해낸 것으로 풀이된다”고 말했다.

민생회복 쿠폰, 영세 매출 15.4% 상승!


김정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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