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이면 가족과 함께 소풍 가듯 이용할 수 있는 팝업형 키즈카페가 서울 한강 둔치, 공원, 광장, 학교 운동장 등에 문을 연다.
서울시는 꾸준히 증가하는 ‘서울형 키즈카페’ 이용 수요에 맞춰 가족 단위 방문객들이 쉽게 접근할 수 있는 실내·외 공간을 발굴해 주말에만 여는 ‘여기저기 서울형 키즈카페’를 새롭게 시작한다고 18일 밝혔다.
서울형 키즈카페는 집 가까이에서 날씨와 미세먼지에 상관없이 아이들이 마음껏 뛰어다니며 놀 수 있도록 한 공공시설이다. 2022년 5월 종로구 혜화동에 1호점을 연 뒤로 현재는 서울 전역에 153곳까지 늘었다. 누적 이용객도 3년여 만에 100만 명을 넘어섰다.
시는 20일부터 북서울꿈의숲 청운답원, 난지한강공원, 어린이대공원 등 14개 자치구 18곳에서 주말에만 여는 키즈카페 운영을 시작한다. 이곳은 주말에만 설치, 운영하는 일종의 팝업 놀이터다. 각 장소는14개 자치구가 신청하고 시의 공간 적합성 검토를 거쳐 최종 선정됐다.
규모는 최대 500㎡로, 기존 실내에 조성된 서울형 키즈카페(평균 280㎡)보다 넓다. 장애물 통과 놀이기구, 공놀이와 블록 쌓기 등 아이들의 협동심과 호기심을 자극하는 프로그램을 장소별로 운영한다. 서울시 관계자는 “신체활동이 가능한 가변형 놀이기구를 배치해 실내 키즈카페와는 또 다른 재미도 줄 것”이라며 “양육자가 쉴 수 있는 휴식 공간도 별도로 마련해, 가족 단위 방문객이 쾌적하게 이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4~9세 아동이면 입장 가능하며 1회 2시간씩 총 3회차로 운영된다. 이용료는 아동 1인당 5000원이며, 보호자는 무료로 입장할 수 있다. 사전예약은 ‘우리동네 키움포털’ 홈페이지에서 하면 된다. 입장 인원은 장소마다 놀이공간 면적에 해당하는 정원별로 절반은 사전 예약을 받으며, 나머지 절반은 현장에서 접수한다.
시는 날씨 등을 고려해 9~11월까지 석 달간 시범운영한 뒤, 내년에는 더 많은 가정에서 이용할 수 있도록 운영 장소와 기간을 늘릴 계획이다.
마채숙 시 여성가족실장은 “주말마다 아이와 어디에 놀러갈 지를 고민하는 양육자를 위해 서울시가 한강, 공원, 광장같이 탁 트인 야외에서 즐길 수 있는 여기저기 서울형 키즈카페를 새롭게 준비했다”며 “주말마다 아이와 보호자 모두 즐겁게 찾아갈 수 있는 서울시 대표 놀이공간으로 운영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