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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성질환 조기 사망률 185개국 조사해보니"…한국 '의외의' 1위 기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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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이 만성질환으로 인한 조기 사망 위험이 전 세계에서 가장 낮은 국가로 나타났다. 영국 임페리얼칼리지런던과 세계보건기구(WHO) 등 국제 연구진이 2010~2019년 전 세계 185개국 만성질환 사망률을 분석한 결과다.



'만성질환 카운트다운 2030 공동연구협력단'의 연구에 따르면 한국 여성의 80세 이전 만성질환 사망 확률은 15.4%로 세계 최저를 기록했다. 일본(15.7%), 싱가포르(18.5%), 스위스(19%) 순으로 뒤를 이었다. 한국 남성은 28.8%로 싱가포르(27%) 다음으로 낮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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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면 아프리카 지역은 심각한 수준을 보였다. 아프가니스탄 여성의 조기 사망 확률은 71.4%로 최고치를 기록했고, 에스와티니 남성은 79.9%에 달해 선진국과 큰 격차를 나타냈다. 심혈관질환, 암, 만성 호흡기질환, 당뇨병 등 만성질환은 현재 전 세계 사망 원인 중 최대 비중을 차지한다.

전문가들은 한국의 성과를 건강검진 제도 정착과 높은 백신 접종률, 국가 차원의 만성질환 관리 정책 덕분으로 평가한다. 한국은 예방부터 치료까지 연계된 체계를 통해 조기 사망률을 크게 줄였다. B형 간염 백신은 1983년 도입 후 1995년부터 영유아 국가예방접종에 포함됐고, 자궁경부암(HPV) 백신도 2016년부터 만 12세 여성 청소년에게 무료 접종된다.

고혈압 관리 지표도 큰 개선을 보였다. 2005년 대비 2012년 인지율은 57.1%에서 66.2%로, 약물치료율은 49.5%에서 60.7%로, 조절률은 27.2%에서 42.5%로 향상됐다. 연구 결과는 국제학술지 '랜싯(The Lancet)' 10일자에 게재됐다.


현수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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