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이 대규모 장외 집회에 돌입한 국민의힘에 대해 “부정선거론자들이 대거 등장해 대선 불복을 외쳤다”며 “내란주도정당”이라고 맹비난했다.
박수현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22일 국회에서 당 최고위원회의 후 기자들과 만나 “(국민의힘 장외집회에서) ‘윤 어게인’과 ‘스탑 더 스틸’(Stop the Steal·부정선거를 멈추라는 의미의 구호) 등 부정선거론자들이 대거 등장했다. 한 최고위원은 연단에서 이재명 대통령의 당선 무효를 외치기까지 했다”며 이 같이 말했다.
박 수석대변인은 “국민의힘이 내란잔당에서 벗어나길 바랐더니 ‘내란본당’이 되어가고 있고 내란동조정당인줄 알았더니 ‘내란주도정당’이라는 의심을 더욱 강하게 했다”며 “국민 민생 밥상을 챙겨야 할 시간에 밥상을 걷어차고 장외 투쟁에 골몰하는 국민의힘을 국민께서 용서하지 않을 것”이라고 비판했다.
최고위원회의에서는 당 지도부가 일제히 국민의힘을 질타했다. 정청래 대표는 “제1 야당인 국민의힘이 정기국회 한 달도 안 돼 국회 밖으로 도망갔다”며 “민생을 고민해도 모자랄 ‘야당의 시간’을 스스로 날려먹고 있다. 장외투쟁이라는 말도 아깝다”고 했다. 대구에서 열린 장외 집회에 대해 “어제 동대구 광장 모습은 기괴하기 그지 없었다”며 “대선불복·내란세력·부정선거론자들이 한 데 뒤섞인 헌정유린의 결정체”라고 각을 세웠다.
전현희 최고위원은 “윤 어게인과 극우 사이비 세력이 한 데 뭉친 국민의힘 집회는 도저히 대한민국 제1 야당의 행사라고 보기 힘든 낯 뜨거운 모습이었다”며 “제2의 내란선동이자 ‘황교안 시즌2’”라고 꼬집었다. 김병주 최고위원은 “내란수괴를 찬양·숭배하며 극우를 선동하는 정당”이라며 “국민의힘은 국민의 힘으로 해체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언주 최고위원은 “입법독재 운운하면서 (장외 투쟁의) 명분으로 내세우고 있는데 역설적으로 지금의 국회 상황은 국민의힘 스스로 자폭해서 만들어주고 있는 것”이라며 “지금 국민의힘은 정책적 대안을 내고 건전한 균형적 관점을 제시하는 대안세력으로서의 위상을 완전히 상실한 상태”라고 말했다. 황명선 최고위원은 정 대표를 지목해 비난을 퍼부은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를 겨냥해 “개념 없고 명분 없고 책임 없는 추악한 정치선동”이라고 맞받았다.
한편 국민의힘은 21일 7만여 명이 몰린 대구 집회에 이어 27일 서울 집회도 검토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