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무료 국수 먹었잖아" 한수원 현수막 '생색·조롱' 논란…결국 金 총리까지 등판

자난 16일 경주시내 등에 게첩됐다 2시간여 만에 모두 철거된 월성원전 홍보 현수막. 뉴스1자난 16일 경주시내 등에 게첩됐다 2시간여 만에 모두 철거된 월성원전 홍보 현수막. 뉴스1




한국수력원자력 월성원자력본부가 경북 경주 시내에 내건 현수막 문구가 논란이다. 김민석 국무총리까지 나서 “너무 모욕적”이라고 비판하며 경위 파악을 지시했다.



김 총리가 21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공개한 사진을 보면, 한수원 월성본부는 경주시 곳곳에 “5년 동안 월성원자력본부가 경주시 지방세로 2190억을 냈다지요”, “이번 벚꽃 마라톤 때 월성본부가 무료로 주는 국수도 맛있게 먹었잖아”라는 내용의 현수막을 내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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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관 홍보 차원으로 보이지만, 일각에서는 ‘생색내기식’ 표현이 시민을 깔보는 듯한 뉘앙스를 풍긴다는 비판이 제기됐다.

김 총리는 “무료 국수”라는 표현을 겨냥해 “너무 모욕적이다. 공공기관의 행사 지원은 ‘한 푼 던져주는’ 게 아니다. 주민에 대한 존중이 없으면 소통이 아니다”라며 “이런 비아냥과 태도로는 국민의 마음을 얻을 수 없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번 사태의 경위를 확인하고, 공직자의 소통 태도와 방식을 바로잡는 계기로 삼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논란이 확산되자 해당 현수막들을 회수된 상태다. 한수원 관계자는 22일 "사장 대행이 오늘 오후에 현수막 표현과 관련해 공식 사과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수원 '무료 국수' 현수막 논란, 金 총리 "너무 모욕적" 비판


조수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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