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세계 도시브랜드 전략 공유의 장 연다

부산시가 ‘문화와 공간이 만드는 도시 정체성’을 화두로 글로벌 도시브랜드 전략을 논의하는 국제 포럼을 연다.

부산시는 오는 24일부터 25일까지 이틀간 벡스코 컨벤션홀에서 ‘2025 부산 세계 도시브랜드 포럼(WCBF)’을 개최한다고 23일 밝혔다.

올해로 3회째를 맞는 이 포럼은 2023년 출범 이후 도시브랜드와 마케팅 분야의 세계적 전문가들이 비전과 전략을 공유하는 장으로 자리매김했다. 특히 올해는 부산 대표 가을 축제인 ‘페스티벌 시월’과 연계해 시민들이 직접 참여하고 즐길 수 있는 ‘열린 행사’로 확장된 것이 특징이다.



올해 주제는 ‘로컬 문화와 공간이 만드는 도시의 정체성: 현재와 미래’다. 지난해까지 도시브랜드의 추상적 방향성에 집중했다면 올해는 공간·디자인, 축제·콘텐츠 등 구체적 수단을 통해 시민들이 일상에서 체감할 수 있는 전략을 모색한다. 포럼은 전야행사와 본행사로 나뉘며 전문가뿐 아니라 대학생·시민까지 참여 폭을 넓혔다.

24일 전야행사는 존 커 카우 세계은행 수석 도시전문가, 김현선 한국디자인단체총연합회 회장, 마사유키 사사키 오사카시립대 명예교수, 우신구 부산시 총괄건축가 등이 연사로 나서 도시 공간과 정체성에 대한 강연을 진행한다. 이어 ‘기억과 배려가 만드는 사람 중심의 도시디자인과 도시브랜드’를 주제로 종합토론이 이어진다.

25일 본행사는 ‘도시, 콘텐츠가 되다 : 문화와 축제의 힘’에 방점이 찍혔다. 기조연설에는 스티브 아들러 전(前) 오스틴 시장이 나서 ‘도시 정체성을 핵심 경제 전략으로 활용’을 주제로 발표한다. 이어 토니 랭캐스터 에든버러 프린지 소사이어티 대표, 아티 레트로 설립자, 김홍기 스페이스오디티 대표가 각각 도시와 축제, 예술, K팝과 팬덤을 활용한 도시브랜드 전략을 제시한다. 이후 나건 부산시 총괄 디자이너가 좌장을 맡아 세계디자인수도(WDC)와 문화콘텐츠를 중심으로 한 부산 발전 전략을 논의한다.

박형준 시장도 직접 연단에 올라 ‘문화와 공간, 디자인으로 연결되는 부산의 미래’ 비전을 발표한다. 그는 국내 최초 유네스코 세계유산위원회 개최 등 최근 국제무대 성과를 공유하고 2028 세계디자인수도(WDC) 지정의 의의와 함께 “부산을 ‘모두를 포용하는 디자인 도시’로 만들겠다”는 실행 전략을 내놓을 예정이다.

박 시장은 “부산은 바다·산·강이 어우러진 천혜의 공간적 자산 위에 독창적 문화와 디자인을 더해 도시브랜드의 새로운 길을 열고 있다”며 “이번 포럼을 계기로 부산의 미래 전략을 세계와 공유하고 문화·공간·디자인을 아우르는 새로운 도시브랜드 모델을 만들어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