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서울 여의도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서 열린 '건진법사 관봉권 띠지' 분실 관련 검찰개혁 입법청문회에서 나경원 국민의힘 의원이 더불어민주당 소속 추미애 위원장의 질서유지권 발동에 항의하고 있다. 연합뉴스추미애 국회 법사위원장의 ‘윤석열 오빠’ 발언을 두고 파장이 커지고 있다. 국민의힘 여성 의원들은 23일 추 위원장을 겨냥해 “6선 국회의원이자 법사위원장이 같은 헌법기관인 여성 국회의원을 모독하고 나아가 대한민국 여성 전체를 모욕한 것”이라고 질타했다.
국민의힘 임이자·조은희·서지영·김민전·이달희·조배숙·최수진 등 여성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어제 국회 법사위에서 벌어진 추 위원장의 여성비하 발언에 분노하며 헌법기관 그리고 대한민국 여성 전체를 모독한 행위를 강력히 규탄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추 위원장은 전날 법사위 전체 회의에서 나경원 국민의힘 의원을 향해 “이렇게 하는 게 윤석열 오빠한테 무슨 도움이 되느냐”고 언급한 바 있다.
서지영 국민의힘 의원은 “사적 관계를 연상시키는 호칭을 멋대로 사용해 동료 의원의 주체성을 깎아내리고 공식 석상에서 동료 의원을 조롱거리로 만든 전형적인 언어폭력”이라며 “성차별적 표현으로 권위를 지켜야 할 국회를 외려 막장 드라마의 무대로 전락시킨 추 법사위원장에게 강력한 유감을 표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추 위원장은 더 이상 법사위원장 자리에 앉아 있을 자격이 없다”며 즉각 사퇴를 요구했다.
최수진 국민의힘 의원은 안희정 전 충남지사, 오거돈 전 부산시장, 박원순 전 서울시장 등의 사례를 언급하며 “더불어민주당의 잘못된 성 인식은 어제오늘 일이 아니다”라고 강하게 질타했다. 그는 “여성의 권리 신장과 성평등에는 그렇게 핏대를 세우더니 자기 진영의 또 다른 성 비위, 여성비하 막말에는 침묵으로 일관하고 있다”며 “여성을 희생양 삼는 민주당의 끝없는 저질 막말 정치는 결코 국민의 선택을 받을 수 없다”고 강조했다. 이어 추 위원장을 향해 “해당 의원에게 즉각 사죄하고 법사위원장직에서 사퇴하라”고 촉구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