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운반선·공장 늘리는 BYD…해외 판매 20% 돌파 예고

9200대의 차량을 한번에 실을 수 있는 비야디(BYD)의 자체 차량 운반 선박이 중국 장쑤성에서 항해를 준비하고 있다. EPA연합뉴스9200대의 차량을 한번에 실을 수 있는 비야디(BYD)의 자체 차량 운반 선박이 중국 장쑤성에서 항해를 준비하고 있다. EPA연합뉴스




비야디(BYD)의 올해 해외 판매 비중이 사상 처음으로 20%에 달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29일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리윈페이 BYD 브랜드·홍보 총괄은 “올해 중국 본토 밖에서 80만~100만 대를 인도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이는 전체 판매 예상치 460만 대의 20%에 해당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앞으로 해외 판매가 더 큰 기여를 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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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BYD의 전체 판매 대수 426만 대 중 해외 판매 비중은 10% 미만이었다. 리 총괄의 말대로라면 불과 1년 만에 해외 비중이 두 배 이상 뛰어오르는 셈이다.

BYD의 실적 보고서에 따르면 2분기 해외 판매는 전년 동기 대비 145%, 전 분기 대비 25.3% 증가한 25만 8182대를 기록했다. 2분기 전체 판매 자동차 중 해외 비중은 22.5%였다.

해외 판매가 급증한 배경으로는 자체 운반선 확보가 꼽힌다. BYD는 현재 8척의 대형 선박을 보유하고 있으며 가장 큰 선박은 한 번에 9200대를 실을 수 있다. 이들 선박은 중국과 유럽·동남아시아를 연결한다. BYD는 중국에서 개발한 모든 차량을 해외시장에 선보이며 라인업을 확대해나간다는 계획이다. 내년 유럽 내 전시장을 현재의 두 배인 2000개로 늘릴 방침이며 유럽 생산을 위한 현지 공급망 구축도 목표로 하고 있다. 연간 15만 대의 생산능력을 갖춘 헝가리 조립 공장은 내년 초 본격 가동한다.

BYD의 적극적인 해외 진출은 중국 내수 시장의 치열한 경쟁과도 무관하지 않다. 현재 중국에는 50여 개 전기차 업체가 경쟁하고 있으며 대부분이 적자를 면치 못하고 있다. BYD는 중국 본토 전기차 업체 중 흑자를 내는 4곳 가운데 한 곳이다. 리 총괄은 “수년간 급속히 성장한 중국 전기차 산업이 정부의 감독 강화가 필요한 단계에 접어들었다”며 “업계의 미래 방향에 대한 새로운 가이드라인 마련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송주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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