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법 도박 혐의로 수사를 받던 도중 만취 음주운전을 하다 붙잡힌 개그맨 이진호(39)씨의 혈중알코올농도가 기존 0.11%보다 0.01%p 높은 0.12%인 것으로 확인됐다. 이는 면허 취소 수치인 0.08%를 크게 웃도는 수치다.
2일 뉴스1에 따르면 경기 양평경찰서는 조만간 도로교통법 위반(음주운전) 혐의를 받고 있는 이진호씨를 검찰에 송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씨는 지난달 24일 새벽 술을 마신 채 인천시에서 주거지가 있는 양평군 양서면까지 100㎞가량 운전한 혐의를 받고 있다. 목격자 신고를 접수한 인천경찰청은 양평서에 공조를 요청했고, 양평서는 이씨의 차량 이동 경로를 추적해 같은 날 오전 3시 23분께 그를 검거했다.
검거 당시 이씨의 혈중알코올농도는 면허 취소 수치인 0.11%로 나타났다. 이후 경찰이 이씨의 요구에 따라 채혈 측정을 진행한 결과, 국립과학수사연구원(국과수)이 지난달 26일 0.12%의 수치가 나왔다고 통보했다. 일반적으로 채혈 측정은 호흡기 측정보다 혈중알코올농도가 더 높게 나온다는 게 경찰 설명이다.
이씨는 최근 경찰 1차 조사 과정에서 혐의를 시인했으나 구체적인 범행 동기 등에 대한 진술은 하지 않을 것으로 전해졌다. 일부 언론 보도에 따르면 이씨를 최초 신고한 사람은 그의 여자친구인 것으로 전해졌으나, 양평서는 민감한 사안인 만큼 정확한 사실 관계를 밝힐 수 없다고 전했다.
이씨는 이와 별개로 지난해 10월 자신의 인스타그램 계정을 통해 불법 도박 사실을 고백해 수사를 받고 있는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