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ADB, 한국 성장률 0.8% 전망…아시아는 4.8% 성장

한국, 수출·건설 투자 부진…0%대 성장세 고착

아시아 성장률은 상향 조정…0.1%포인트 올라

중국·인도 등 아시아 주요국 대비 한국 부진 뚜렷

美 관세 인상에 따른 수출 직격탄

중국인 단체관광객 무비자 입국 첫날인 29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외국인 관광객들이 입국하고 있다. 연합뉴스.중국인 단체관광객 무비자 입국 첫날인 29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외국인 관광객들이 입국하고 있다. 연합뉴스.




아시아개발은행(ADB)이 한국의 올해 경제성장률을 0.8%로 전망했다. 건설경기 부진과 수출 둔화, 부동산 시장 약세가 발목을 잡고 있다는 진단이다. 아시아·태평양 지역 전체 성장률은 4.8%로 상향 조정했지만, 한국 경제는 여전히 저성장 국면을 벗어나지 못하는 모습이다.



ADB는 30일 발표한 2025년 9월 아시아경제전망(ADO)에서 한국의 2025년 성장률을 0.8%로 제시했다. 이는 지난 7월 전망치를 그대로 유지한 것이다. 앞서 ADB는 7월 전망에서 건설투자 감소, 수출 둔화, 부동산 경기 약세를 반영해 4월 전망치(1.5%) 대비 0.7%포인트 낮춘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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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DB는 한국 경제가 미국의 관세 인상 및 통상 불확실성의 직격탄을 맞고 있다고 평가했다. 다만 정부의 확장적 재정정책과 완화적 통화정책이 하반기 내수 회복에 기여할 것이라는 점은 긍정적 요인으로 꼽았다. 내년도 한국의 성장률 전망치는 1.6%로 7월과 동일하게 유지됐다.

한국과 달리 아시아·태평양 지역 전체 성장률 전망치는 상향 조정됐다. ADB는 역내 2025년 성장률을 4.8%로 제시했는데, 이는 7월 전망치(4.7%)보다 0.1%포인트 높아진 수치다. 아시아 주요국의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살펴보면 베트남 6.7%, 인도 6.5%, 대만 5.1%, 인도네시아 4.9%,중국 4.7%, 말레이시아 4.3%로 모두 한국보다 높다. 미국의 고율 관세와 통상 불확실성이 하방 압력으로 작용하고 있지만, 각국의 완화적 재정·통화정책이 이를 완충할 것으로 봤다. 반면 2026년 성장률 전망은 4.5%로 7월 전망치(4.6%)보다 0.1%포인트 낮췄다. 관세 인상에 따른 수출 위축 효과를 반영한 결과다.

이런 가운데 ADB는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올해 물가상승률을 1.7%로 제시했다. 국제 유가 및 식료품 가격 하락이 주요 요인으로, 이는 7월 전망치보다 0.3%포인트 낮은 수준이다. 내년도 물가상승률 전망은 2.1%로 유지됐다. 한국의 경우 올해와 내년 모두 물가 상승률이 1.9%로 7월 전망과 동일하다. 경기 부진 속 저물가가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 나온다.

배상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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