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권 군부대에서 집단 식중독이 의심되는 사례가 발생해 보건당국이 역학 조사에 착수했다.
3일 충청북도에 따르면 이날 오후 4시 기준 청주·보은 등 도내 9개 시군 13개 부대에서 장병 140여 명이 설사와 구토 증상을 보였다. 이들은 전날 저녁 식사 이후 이상을 호소했으며 현재는 대부분 치료 후 상태가 호전된 것으로 알려졌다.
당국은 대전에 있는 군수지원단이 해당 부대들에 식자재를 납품한 사실을 확인하고 원인 추적에 나섰다. 이 군수지원단은 충청권 전역 군부대의 식자재 구매와 공급을 담당하며, 배송은 민간업체가 맡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충남 보령·태안과 대전, 세종 지역에서도 장병 50여 명이 유사한 증상을 보였으며, 군은 식자재 관리와 배송 과정, 식수 상태 등을 전반적으로 점검 중이다. 군 관계자는 “소규모로 추가 환자가 보고되고 있으나 정확한 숫자는 아직 파악되지 않았다”며 “시료를 확보해 보건당국에 검사를 의뢰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충북도는 각 지역 보건소와 함께 역학 조사를 진행하고 있으며 검체 분석 결과는 약 2주 뒤에 나올 예정이다. 도 관계자는 “분석 결과를 토대로 감염 경로를 명확히 규명하고 후속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