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기업

25% '관세폭탄' 맞은 한국…미국인 10명 중 3명 "韓관세 내려야"

KEI여론조사…미국인 10% "韓 관세 인상해야"

한미 교역량 '현 수준 유지해야" 응답률 42%

미국인 60% "한국 문화, 미국서 韓 이미지 제고"

지난달 16일 경기도 평택항에 수출용 자동차가 세워져 있는 모습. 연합뉴스지난달 16일 경기도 평택항에 수출용 자동차가 세워져 있는 모습. 연합뉴스




미국 정부가 한국을 대상으로 관세를 올려야 한다고 생각하는 미국인은 10명 중 1명에 그친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관세 인하가 필요하다고 본 미국인은 10명 중 3명꼴이었다.

워싱턴의 싱크탱크 한미경제연구소(KEI)는 유고브에 의뢰해 미국인 1181명에 대해 지난달 실시한 여론조사(오차범위 ±3.34%포인트)에서 이 같은 결과가 나왔다고 3일(현지시간) 밝혔다.



한국에 대한 관세를 ‘올려야 한다’는 응답률은 10%, ‘현 수준 유지’와 ‘내려야 한다’는 응답률은 각각 33%로 나타났다. 미국 교역국별로 적절한 관세율에 대해서는 중국이 26%로 가장 높았고 멕시코(18%), 캐나다(15%), 유럽연합(EU·14%), 일본(12%) 등이 뒤를 이었다. 한국은 10%였다.

관련기사



응답자 26%는 한미 교역량을 지금보다 ‘늘려야 한다’고 봤다. ‘현 수준 유지’는 42%로 가장 많은 응답률을 기록했고 ‘줄여야 한다’는 9%로 집계됐다. 미국인들은 국가별로 캐나다(38%), 일본(33%), EU(31%), 멕시코(28%), 한국(26%), 중국(14%) 순으로 교역량을 늘려야 한다고 답했다.

이들은 또 한국 문화를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한국 문화가 미국에서 한국 이미지를 제고하는 데 긍정적인 역할을 주느냐는 질문에 ‘정말 그렇다’가 20%, ‘약간 그렇다’가 40%로 60%가량이 동의했다. 반면 ‘약간 그렇지 않다’는 5%, ‘정말 그렇지 않다’는 2%로 부정적인 의견은 7%였다.

긍정적 영향을 주는 한국 문화로는 음식(42%), 영화·화장품·예술작품(각 15%), K팝과 TV쇼(각 12%) 등을 꼽았다.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상임이사국에 두 나라를 추가할 경우 어디가 돼야 하느냐는 질문(복수응답)에는 일본이 52%로 가장 많았고 독일(41%), 인도(20%), 한국(17%), 남아프리카공화국(12%) 순으로 답했다. 국가별로 향후 10년간 미국의 안보에 ‘치명적 위협’이 될 것으로 보는 국가는 러시아(54%), 중국(48%), 북한(37%), 이란(34%) 순이었다.


노해철 기자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