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경기도소방재난본부 제공명절을 하루 앞둔 아침, 수원의 한 대단지 아파트 지하주차장에서 벤츠 전기차에 불이 나 주민 수백 명이 놀라 대피하는 소동이 벌어졌다.
5일 오전 8시 4분께 경기 수원시 권선구의 한 1800세대 규모 아파트 지하 주차장에서 벤츠 전기차 한 대에서 불이 났다. 인명피해는 없었으나 명절 전날 이른 아침 불길과 연기로 인해 주민 다수가 긴급 대피하는 등 불편을 겪었다.
불은 최초 발화 차량인 벤츠 전기차를 비롯해 인근에 주차돼 있던 차량 2대 등 총 3대를 태웠다.
소방당국은 “주차된 전기차에서 연기가 난다”는 신고를 받고 펌프차 등 장비 10여 대와 소방관 50여 명을 투입해 진화에 나섰다. 출동 후 약 20여 분 만에 연소 확대를 막았으며 오전 8시 43분께 질식소화포를 덮어 초진을 완료했다. 소방대원들은 이후 불이 난 전기차를 지상으로 이동시켜 2차 사고를 방지하기 위한 안전 조치에 들어갔다.
소방 관계자는 “화재 원인을 정확히 규명하기 위해 차량 잔여 열 제거 후 조사를 진행할 예정”이라며 “현재까지 인명 피해는 확인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경기도소방재난본부는 화재가 완전히 진화되는 대로 감식과 전기차 배터리 관련 원인 규명에 착수할 계획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