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대통령실

권성동 옥중편지 "금품수수 엉터리소설…특검, 객관적 증거 없어"

權 "무죄받아낼 것" 혐의 강력 부인

윤석열 정부와 통일교 간 '정교 유착'의 발단으로 지목된 국민의힘 권성동 의원이 지난달 16일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하며 입장을 말하고 있다. 연합뉴스윤석열 정부와 통일교 간 '정교 유착'의 발단으로 지목된 국민의힘 권성동 의원이 지난달 16일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하며 입장을 말하고 있다. 연합뉴스




권성동 국민의힘 의원이 “진실을 밝히고 무죄를 받아내겠다”는 옥중 편지를 지지자들에게 보냈다.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김건희특검팀(특별검사 민중기)에 구속기소 된 권 의원 측은 5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편지 이미지 두 장을 게재하며 이같이 밝혔다. 권 의원은 ‘이유를 떠나 송구한 마음이 크다’로 편지를 시작하며 “저는 검사를 20년 하고 정치는 16년 했다”며 “제가 처음 독대하는 사람에게 금전을 받았다는 것은 저 권성동과 강릉의 기백을 모르는 엉터리 소설”이라고 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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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특검은 수사 대신 가짜뉴스 확산에 매진한다”며 “객관적 증거 대신 허위 진술만을 흔들고 있다”며 “문재인 정권도 저를 꺾지 못했듯, 이재명 정권도 결코 저를 무너뜨릴 수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특검팀은 앞서 지난 2일 권 의원을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구속 상태로 재판에 넘겼다. 권 의원은 2022년 1월 윤모(구속기소) 통일교 전 세계본부장으로부터 20대 대선 당시 윤석열 전 대통령 당선 후 교단 현안을 챙겨달라는 청탁과 함께 1억원을 받은 혐의를 받는다. 특검팀은 이 혐의와 관련해 권 의원에게 재산 추징보전을 청구했고, 서울중앙지법도 2일 이를 인용했다.

현역 의원인 권 의원은 국회의 체포동의 절차를 거쳐 지난달 16일 구속됐다. 특별검사 제도가 도입된 이후 불체포 특권이 있는 현역 의원이 구속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권 의원은 마지막으로 “보내주신 관심과 응원을 잊지 않겠다”며 “머지않아 진실과 함께 여러분 곁으로 돌아오겠다”는 인사를 남겼다.


박호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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