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연휴는 대부분의 병원과 약국 문을 닫기 때문에 명절 음식을 먹다 배탈이 나거나 아이가 열이 나는 등 갑작스러운 상황이 생기면 당황하기 쉽다. 하지만 정부와 지자체가 운영하는 여러 온라인·전화 서비스를 이용하면 연휴 중에도 문을 연 병원과 약국을 빠르게 찾을 수 있다.
보건복지부와 중앙응급의료센터는 연휴 기간 동안 ‘응급의료포털(www.e-gen.or.kr)’을 통해 실시간 진료 가능한 병원과 약국 정보를 제공한다. 해당 포털에서는 △지역 △진료과목 △운영시간 △응급실 보유 여부를 기준으로 검색할 수 있고 지도 기반 길찾기 기능도 지원한다. 병원명 옆에는 응급실 혼잡도(여유·보통·혼잡)가 표시돼 있어 환자 상태에 따라 적절한 기관을 선택할 수 있다.
스마트폰에서는 ‘응급의료정보제공(E-Gen)’ 앱을 내려받으면 동일한 정보를 더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다. GPS 기반으로 현재 위치 근처의 응급실·당직의원·휴일지킴이약국을 자동으로 보여주고 전화 연결도 바로 가능하다. 보건복지부 콜센터(129), 구급상황관리센터(119), 건강보험공단 콜센터(1577-1000)를 통해서도 인근 진료기관 안내를 받을 수 있다. 특히 119에 전화하면 증상에 따라 적절한 응급실을 연결해 주거나 구급차 출동이 필요한지를 판단해 준다.
‘휴일지킴이약국’ 정보도 같은 포털과 앱에서 확인할 수 있다. 복지부와 대한약사회가 지정한 이 약국들은 연휴 기간 교대 운영하고 응급실 인근·터미널 주변·대형 상권 밀집 지역 위주로 배치된다. 운영 시간과 전화번호, 위치 안내가 함께 제공돼 바로 방문할 수 있다. 약 복용 중인 환자는 여행이나 귀성길에 오를 때 현재 복용 중인 약 이름과 용량, 병원명 등을 사진으로 기록해 두면 약국에서 동일 성분의 대체약을 찾을 때 도움이 된다.
응급 상황이 아니라면 24시간 종합병원 응급실보다는 지역 당직의원이나 당번약국을 먼저 이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경증 환자가 응급실로 몰릴 경우 중증 응급환자 진료가 지연될 수 있기 때문이다. 응급실 관계자는 “응급실은 생명이 위급한 ‘응급’ 환자를 위한 공간이기 때문에 경증 환자는 당직의원이나 휴일지킴이약국을 활용해 달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