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경화 주미한국대사가 6일(현지 시간) 워싱턴DC 주미대사관에서 제29대 대사 취임식을 갖고 공식 활동에 들어갔다.
7일 주미대사관 등에 따르면 강 대사는 취임사를 통해 "우리 정부는 국민을 주인으로 삼고 민주주의와 상식, 실용주의를 통해 국민의 삶에 기여하는 정책을 최우선으로 삼는 '국민 주권 정부'로서, 이러한 국정 철학은 외교에서도 이어진다"라고 밝혔다.
이어 "전 세계적인 복합 도전 요인이 있으나, 우리 정부는 국익 중심의 실용 외교로 기민하게 대응해 나갈 것"이라면서 "실용외교의 근간에는 한미동맹이 자리 잡고 있다"라고 강조했다.
강 대사는 "한미동맹은 지난 70여년간 단순한 군사 동맹을 넘어 안보, 경제, 첨단기술이라는 세 개의 기둥을 중심으로 하는 미래형 포괄적 전략 동맹으로 발전해 왔다"면서 "앞으로 이를 더욱 굳건하게 발전시켜 나가고자 한다"라고 말했다.
이어 "미 행정부와 더불어 의회, 학계 및 언론 등 각계와의 소통과 함께, 미국 내 우리 동포사회와의 협력도 더욱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강 대사는 이날 오전 모니카 크롤리 미 국무부 의전장을 면담하고, 신임장 사본을 제출했다. 향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게 정식으로 신임장을 제정하면 외교 의전상 공식 대사로 인정받게 된다.
강 대사는 트럼프 1기 행정부 시절인 2017년 여성으로는 처음 외교부 장관에 임명돼 문재인 정부의 한반도 평화프로세스 추진 과정에서 핵심 역할을 맡았다. 그는 4일 워싱턴DC 인근 덜레스공항에 도착해 “몇 년 만에 다시 국익을 챙기는 외교 현장에 복귀하게 돼 설렌다”고 부임 소감을 밝힌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