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정치·사회

뉴욕증시 하락 마감…금값은 사상 첫 4000달러 돌파[데일리국제금융시장]

3대 지수 0.2~0.7% 하락

AI 수익성 우려 고개…오라클 2.5%↓

레이 달리오 "금, 훌륭한 투자 다각화 수단"

7일(현지 시간) 미국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트레이더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AFP연합뉴스7일(현지 시간) 미국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트레이더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AFP연합뉴스




7일(현지 시간) 뉴욕증시가 소폭 하락 마감했다. 미 연방정부 셧다운 사태가 이어지는 가운데 인공지능(AI) 투자 수익성에 대한 우려가 지속된 여파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 따르면 다우지수는 0.2% 내린 4만 6602.98에, 스탠다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는 0.38% 하락한 6714.59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은 0.67% 미끄러진 2만 2788.36에 장을 마쳤다. 이로써 S&P500 지수는 7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마감했다.

투자자들이 인공지능(AI)의 수익성에 대한 우려를 제기한 가운데 오라클 주가가 2.5% 내렸다. 아메리프라이즈의 수석시장전략가 안토니 사글림베네는 CNBC에 "AI가 거품 속에 있다는 뜻은 아니다"라면서도 "투자자들이 언젠가는 (AI) 투자 규모를 모고 '투자 수익률은 얼마나 될까?'라고 생각하게 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AI에 막대한 자본이 투입되는 가운데, 투자 수익률이 기대에 못 미칠 수 있다는 불안감이 시장에 퍼진 여파라는 뜻으로 풀이된다.



연방정부 셧다운은 지속됐다. CNBC는 "7일째 이어진 셧다운이 장기화할 수록 미국 경제에 더 큰 위험을 초래할 수 있다"며 "주요 경제지표 발표가 지연됐고 교통안전청(TSA), 항공교통관제사 등 일부 근로자의 임금지급이 지연되고 있다"고 우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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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확실성이 커지며 금값은 사상 처음으로 온스당 4000달러를 넘어섰다. 미 동부시각 오후 4시 28분 현재 금값 선물 가격은 온스당 4005달러에 거래 중이다.

이날 유명 투자자 레이 달리오는 금 투자에 대한 긍정전 전망을 보태기도 했다. 달리오는 이날 코네티컷주 그리니치에서 열린 한 경제포럼에서 "금은 포트폴리오에서 매우 훌륭한 다각화 수단"이라며 "전략적 자산 배분 관점에서 보면 포트폴리오의 약 15%를 금으로 구성하게 될 것이다. 왜냐면 금은 포트폴리오의 일반적인 자산 가격이 하락할 때 매우 좋은 성과를 보이는 자산이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달리오는 현 상황을 1970년대 초반과 비슷하다고 봤다. 당시도 높은 인플레이션, 정부 지출 증가, 높은 정부 부채로 인한 채권 등의 자산과 법정 통화에 대한 신뢰가 흔들리던 시기였다. 달리오는 "통화가치 하락과 지정학적 불확실성이 닥쳤을 때 금이 헤지 수단으로 뛰어나다"고 말했다.

CNBC는 "달리오의 언급은 포트폴리오의 60%를 주식, 40%를 채권에 투자하라는 전통 재무 설계사의 추천과 대조적인 것"이라며 "금 등 기타 원자재와 같은 대체 자산은 일반적으로 수익 창출력이 부족해 포트폴리오에서 한 자릿수 미만의 비중만 보유하라고 추천된다"고 짚었다. 제프리 군들라흐 더블라인캐피털 최고경영자(CEO)도 최근 포트폴리오에서 최대 25%까지 금에 비중을 두라고 조언한 바 있다.

워싱턴=이태규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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