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가 올 6월 내놓은 신형 넥쏘가 국내 자동차시장에서 괄목할 만한 성과를 거두고 있다.
8일 현대차에 따르면 지난 6월 10일 출시된 신형 넥쏘는 8월 31일까지 약 3개월간 총 6767대가 계약됐다. 하루 평균 계약 대수는 81대로 이달 계약 대수는 아직 집계되지 않았지만, 지금과 같은 속도라면 출시 4개월간 누적 9000대를 넘겼을 것으로 보인다.
고객에게 인도가 본격화된 지난 7월부터는 정식 판매 대수도 늘어났다. 지난 5월 22대에 그쳤던 넥쏘의 국내 월별 판매량은 신형으로 대체된 6월 이후 6월 50대, 7월 1001대, 8월 1203대를 각각 기록했다. 넥쏘의 국내 월간 판매 대수가 1000대를 돌파한 것은 지난 2022년 11월(1096대) 이후 2년 8개월 만이다.
방송인 유재석을 앞세우는 등 강력한 마케팅 및 외관 등 전반적인 사양이 업그레이드되면서 흥행 청신호를 쐈다는 게 업계의 설명이다.
7년만 나온 신형 넥쏘는 ▲도심과 아웃도어를 아우르는 단단하고 세련된 미래지향적 스타일 ▲최대 720km의 1회 충전 주행가능거리 ▲최고 모터 출력 150kW 기반의 고효율 동력성능 ▲동급 최고 수준의 안전·편의사양 등을 자랑한다.
특히 수소전기차에서 가장 민감한 충전 부분도 개선됐다. 기존 넥쏘는 1회 충전으로 서울~대구를 갔다 올 수 있었다면 신형 넥쏘는 서울~부산을 한 번에 왕복할 수 있는 수준으로 기능이 대폭 향상됐다.
가격경쟁력도 큰 장점으로 꼽힌다. 판매가격은 7644만~8345만원이나 정부 보조금 2250만원, 지방자치단체 보조금 700만~1500만원을 지원받으면 3000만원 후반대에 살 수 있다.
한편 현대자동차는 ‘넥쏘 이지 스타트 프로그램’을 시행 중이다. 해당 프로그램은 낮은 월 납입금이 특징인 ‘차량반납 유예형 할부’와 2년간 수소 충전비용을 지원하는 ‘수소 충전비 지원 혜택’으로 나뉜다.
차량반납 유예형 할부는 중고차 가격을 사전에 보장받아 차량의 잔가만큼 할부금을 유예한 뒤 만기 회차에 차량 반납으로 유예금 상환이 가능하다.
넥쏘 차값의 최대 50%를 중고차 가격으로 미리 보장받아 이에 해당하는 할부금을 유예하고 나머지 금액의 원리금과 유예금에 대한 이자만 납부하면 된다. 유예금은 만기 회차인 36개월 뒤 차량 반납으로 일시 상환 가능한 구조다.
세제혜택이 적용된 넥쏘 판매가격이 익스클루시브 기준 7644만원이다. 대구·대전·인천 등 국내 주요 지역에서 넥쏘의 수소차 보조금을 국비와 지방비를 합산해 3250만원 수준으로 책정하고 있다. 이 경우 최소 선수율(1.3%) 기준 하루 납입금은 7200원으로, 월 22만원이면 넥쏘를 이용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