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동향

성큼 다가선 '10만 전자'…이재용 주식 재산 '20조' 넘겼다

주식 상속 뒤 첫 20조 원 돌파

반도체 훈풍에 삼성전자 급등

넉달만 주식평가액 63% 증가

이건희 선대회장 보유액 22조

역대 최고 평가액 돌파할 수도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연합뉴스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연합뉴스




이재용 삼성전자(005930) 회장의 주식 재산이 인공지능(AI) 반도체 호황에 힘입어 처음으로 20조 원을 돌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회장이 보유한 주식이 20조 원을 넘어선 건 이건희 선대회장으로부터 주식을 물려받은 이후 처음이다.

기업분석전문 한국CXO연구소가 10일 발표한 이 회장의 주식 평가액 변동 현황 조사에 따르면 이날 종가 기준으로 이 회장의 주식 평가액은 20조 7178억 원을 기록했다.



이 회장은 삼성전자, 삼성물산(028260), 삼성생명(032830), 삼성SDS, 삼성E&A, 삼성화재, 삼성전자 우선주 등 7개 주식 종목을 보유하고 있다. 이들 종목의 가치는 올해 1월 2일 11조 9099억 원으로 시작해 새 정부가 들어선 지난 6월 4일 14조 2852억 원까지 올랐고 이날 20조 원을 넘겼다. 이 선대회장의 재산 상속안이 확정 발표된 2021년 4월 30일 당시 이 회장의 주식 가치는 15조 6167억 원 수준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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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회장의 주식 재산 증가에는 특히 삼성전자의 주식 가치 상승에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이날 이 회장이 보유한 삼성전자 주식 평가액은 9조 1959억 원으로, 지난 6월 4일(5조 6305억 원)보다 3조 5654억 원(63.3%) 증가했다.

삼성물산 주식 가치는 같은 기간 5조 3462억 원에서 6조 8607억 원으로 28.3% 상승했고, 삼성생명 역시 2조 2716억 원에서 3조 3407억 원으로 47.1% 올랐다.

이 회장의 주식 재산이 가파르게 오르면서 이 선대회장의 최고 주식 평가액(22조 1542억 원)을 넘어설 수 있을지도 관심사다. 이는 2020년 12월 9일 기록으로, 우리나라 개인 기준 역대 최고 주식 평가액이다.

오일선 한국CXO연구소장은 "이재명 대통령이 취임한 이후 달라진 국내 주가 상승 분위기와 함께 샘 올트먼 오픈AI 최고경영자(CEO) 방문, 젠슨 황 엔비디아 CEO의 AI 낙관론 발언 등이 주식 가치 상승에 복합적 요인으로 작용했다"고 말했다.

이어 "이 회장이 선대회장의 주식 가치를 뛰어넘는 승어부(勝於父)의 분기점을 맞이하려면 삼성전자 보통주 1주당 주가가 11만∼12만원으로 올라야 가능성이 있다"고 덧붙였다.


노우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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