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은행

신한·NH 가계대출 목표초과…연말 대출절벽 우려

하나 95%·KB 85% 등 빠듯해

대출규제 맞물려 실수요자 피해

뉴스1뉴스1





NH농협은행에 이어 신한은행이 올해 가계대출 증가 목표치를 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서민들이 이용하는 새마을금고도 할당량을 이미 채운 데다 부동산 가격상승에 추가 대출 규제가 예고돼 있어 연말에 대출절벽이 오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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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일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이인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금융감독원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국내 5대 은행 가운데 NH농협은행과 신한은행이 올해 연간 대출 증가 목표를 초과했다. NH농협은행은 올해 가계대출 증가목표로 2조 1200억 원을 제시했는데 지난달 말 기준 증가폭이 2조 3202억 원(목표 대비 109%)이었다. 신한은행은 올해 목표를 1조 6375억 원으로 잡았지만 증가액이 1조 9668억 원(목표 대비 120%)에 달했다. KB국민은행과 하나은행도 각각 계획 대비 85%, 95%를 기록해 빠듯하다.

2금융권의 상황도 비슷하다. 새마을금고의 가계대출 증가규모가 당국에 제출한 목표치를 넘어섰다. 새마을금고의 7월 말 현재 가계대출 잔액은 62조 3000억 원으로 지난해 말 대비 3.48% 증가했다. 이는 상호금융권 전체(약 0.76%)와 비교하면 높은 수준이다. 농업협동조합과 신용협동조합 등 나머지 상호금융권과 저축은행은 아직 목표 이내에서 관리되고 있지만 대출 여력이 넉넉하지는 않다. 이 때문에 연말에 대출절벽이 오는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2금융권의 한 관계자는 “연말에는 신규 대출이 나가기가 어려울 것”이라고 강조했다.

실제로 총부채관리상환비율(DSR) 규제가 더 강화되면 서민들의 자금난은 더 심해질 것으로 보인다. 이 경우 실수요자들의 피해가 커질 수 있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금융권의 관계자는 “이미 여러 규제로 대출한도가 크게 줄었다”며 “규제 일변도로 흐르게 되면 실수요자들의 자금경색이 올 수 있다”고 전했다.


이승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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