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부자 된다길래 멀리서 찾아왔다"…의령 인구 14배 몰린 '리치리치페스티벌', 무슨 일?

올해 의령군에서 열린 리치리치페스티벌 개막식. 사진=경남 의령군 제공올해 의령군에서 열린 리치리치페스티벌 개막식. 사진=경남 의령군 제공




경남 의령군이 지난 9일부터 12일까지 의령군민공원과 남강 정암철교 아래 솥바위 일원에서 개최한 ‘리치리치페스티벌’이 역대 최다 관람객을 끌며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리치리치페스티벌’은 부자의 기운과 정신을 배우자는 취지로 열린 국내 유일의 부자 테마 축제로, 올해로 4회째를 맞았다. 군은 이번 축제에 약 34만 명이 다녀간 것으로 추산했다. 지역 인구(약 2만4000명)의 14배에 달하는 수치로 개막 이래 최대 규모다.

의령의 대표 자연 명소 ‘솥바위’는 가마솥처럼 생긴 거대한 바위로, 예로부터 부귀의 기운이 깃든 ‘부자 바위’로 불린다. 실제로 반경 8km 안에서 삼성그룹 창업주 호암 이병철(1910~1987) 회장, LG 창업주 구인회(1907~1969) 회장, 효성그룹 창업주 조홍제(1906~1984) 회장이 모두 태어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러한 상징성을 살려 ‘부자의 고장 의령’이란 지역 브랜드를 확립하고자 한 것이 축제의 핵심 취지다.



올해 축제의 주제는 ‘부자의 습관’이었다. ‘절약’, ‘긍정’, ‘감사’ 등 부자들이 실천하는 7가지 습관을 직접 체험해보는 ‘K-리치웨이’ 프로그램을 비롯해, 1분 소비 점검, 3분 러닝, 감사 일기 적기 등 생활 속 실천 콘텐츠가 마련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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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충익사에서 의병박물관까지 4km를 걷는 ‘리치 나이트 워크’, 의령 특산물로 유명 셰프들이 요리를 선보이는 ‘리치 셰프존’, 부자 기운이 깃든 관광지를 무동력 배로 둘러보는 ‘리치 뱃길 투어’ 등이 인기를 끌었다. 축제 기간 지역 상점 영수증으로 참여할 수 있는 ‘리치 복권 이벤트’도 진행돼 관광객의 호응을 얻었다.

축제장을 벗어나 호국 의병의 숲 친수공원 일대에서는 ‘기강 리치꽃 축제’가 동시에 열렸다. 황화코스모스, 댑싸리, 핑크뮬리 등 가을꽃이 만개해 방문객들이 자연 속에서 여유를 즐길 수 있었다.

오태완 의령군수는 “리치리치페스티벌은 부자의 기운을 넘어 국민에게 희망과 위로를 전하는 축제로 자리 잡았다”며 “앞으로도 의령을 대표하는 전국적인 브랜드 축제로 키워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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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인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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