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증권일반

MBK “홈플러스 M&A 의지 확고하다…확률은 반반”

[정무위원회 국정감사]

내달 10일 회생 계획 제출 마감

김병주 “기업회생 무조건 한다”

홈플러스 인수자 못 찾을 경우

법원에 제출 기한 연장 신청 방침

김병주(오른쪽) MBK파트너스 회장과 김광일 홈플러스 대표이사가 14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공정거래위원회, 개인정보보호위원회 등에 대한 정무위원회 국정감사에 증인으로 출석해 대화하고 있다. 연합뉴스김병주(오른쪽) MBK파트너스 회장과 김광일 홈플러스 대표이사가 14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공정거래위원회, 개인정보보호위원회 등에 대한 정무위원회 국정감사에 증인으로 출석해 대화하고 있다. 연합뉴스




홈플러스의 기업회생 계획안 제출 마감 기한이 채 한 달도 남지 않은 가운데 홈플러스 최대주주인 MBK파트너스가 반드시 홈플러스 매각을 위한 인수합병(M&A)를 성사시키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김병주 MBK파트너스 회장은 14일 국회 정무위원회 국정감사 증인으로 출석해 “M&A 의지가 있느냐”는 이강일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질의에 “(회생) 인가 전 M&A에 대한 의지는 확고하다”고 말했다.

이 의원이 “회생 할 것이냐”고 묻자 김 회장은 “회생해야 한다. 무조건 해야한다”고 강조했다. 김 회장은 M&A와 기업 회생에 대해 확약한 것이 맞느냐는 이 의원의 거듭된 질의에 “확약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MBK는 다음 달 10일로 예정된 홈플러스 기업회생 계획안 제출 마감 전까지 인수의향자를 찾지 못할 경우 법원에 계획안 제출 기한 연장을 요청하겠다고도 밝혔다. MBK 부회장이기도 한 김광일 홈플러스 대표는 “기한 연장 신청 여부도 법원에 협의를 하게 돼 있다”면서도 “연장 요청 의지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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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MBK는 홈플러스 매각 상황이 쉽지 않다는 점은 인정했다. 김 대표는 M&A 성공 확률이 어느 정도인지 묻는 윤한홍 정무위원장의 질문에 “반반”이라고 답했다. 그는 “오너급 최종 의사 결정권자들이 결정하면 할 수 있는 단계에 와 있는데 아직 마지막 관문을 넘지 못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김 대표는 “현실적으로 홈플러스 이해관계자 등 사업의 규모를 볼 때는 M&A가 성사되는 것만이 살 수 있는 길”이라며 “(잠재적 인수자들의) 이름은 말씀을 못 드리지만 매수 가능한 곳들을 여러 가지 방면으로 설득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앞서 서울회생법원은 지난 6월 20일 홈플러스의 계속 영업을 통한 고용 보장과 협력업체 영업 보호, 채권자들의 채권 변제를 골자로 인가 전 M&A 신청 허가를 결정했다. 9월 10일 기업회생 계획안 제출 마감 기한이었지만 인수합병 난항으로 한 차례 미뤄져 오는 다음 달 10일로 조정됐다.

홈플러스는 당초 우선협상대상자를 내정해 조건부 인수계약을 체결한 후 공개입찰을 병행하는 '스토킹 호스'(Stalking Horse) 방식으로 2~3개월 내 인수합병을 마무리한다는 계획이었지만 차질이 생기면서 지난 3일 공개입찰 방식으로 전환했다. 오는 31일까지 인수의향서(LOI)를 받고 다음달 3~21일 예비실사를 진행한 뒤 26일 본입찰서를 접수한다는 계획이다.

다음 달 10일까지 인수의향자가 나오게 되면 인수의향서 제출 등 발생에 따른 자동 기한 연장이 예상된다. 그러나 반대의 경우 법원은 재매각을 위한 연장 또는 회생계획 불인가로 청산 가능성이 제기된다.


김남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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