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플러스의 기업회생 계획안 제출 마감 기한이 채 한 달도 남지 않은 가운데 홈플러스 최대주주인 MBK파트너스가 반드시 홈플러스 매각을 위한 인수합병(M&A)를 성사시키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김병주 MBK파트너스 회장은 14일 국회 정무위원회 국정감사 증인으로 출석해 “M&A 의지가 있느냐”는 이강일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질의에 “(회생) 인가 전 M&A에 대한 의지는 확고하다”고 말했다.
이 의원이 “회생 할 것이냐”고 묻자 김 회장은 “회생해야 한다. 무조건 해야한다”고 강조했다. 김 회장은 M&A와 기업 회생에 대해 확약한 것이 맞느냐는 이 의원의 거듭된 질의에 “확약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MBK는 다음 달 10일로 예정된 홈플러스 기업회생 계획안 제출 마감 전까지 인수의향자를 찾지 못할 경우 법원에 계획안 제출 기한 연장을 요청하겠다고도 밝혔다. MBK 부회장이기도 한 김광일 홈플러스 대표는 “기한 연장 신청 여부도 법원에 협의를 하게 돼 있다”면서도 “연장 요청 의지가 있다”고 말했다.
다만, MBK는 홈플러스 매각 상황이 쉽지 않다는 점은 인정했다. 김 대표는 M&A 성공 확률이 어느 정도인지 묻는 윤한홍 정무위원장의 질문에 “반반”이라고 답했다. 그는 “오너급 최종 의사 결정권자들이 결정하면 할 수 있는 단계에 와 있는데 아직 마지막 관문을 넘지 못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김 대표는 “현실적으로 홈플러스 이해관계자 등 사업의 규모를 볼 때는 M&A가 성사되는 것만이 살 수 있는 길”이라며 “(잠재적 인수자들의) 이름은 말씀을 못 드리지만 매수 가능한 곳들을 여러 가지 방면으로 설득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앞서 서울회생법원은 지난 6월 20일 홈플러스의 계속 영업을 통한 고용 보장과 협력업체 영업 보호, 채권자들의 채권 변제를 골자로 인가 전 M&A 신청 허가를 결정했다. 9월 10일 기업회생 계획안 제출 마감 기한이었지만 인수합병 난항으로 한 차례 미뤄져 오는 다음 달 10일로 조정됐다.
홈플러스는 당초 우선협상대상자를 내정해 조건부 인수계약을 체결한 후 공개입찰을 병행하는 '스토킹 호스'(Stalking Horse) 방식으로 2~3개월 내 인수합병을 마무리한다는 계획이었지만 차질이 생기면서 지난 3일 공개입찰 방식으로 전환했다. 오는 31일까지 인수의향서(LOI)를 받고 다음달 3~21일 예비실사를 진행한 뒤 26일 본입찰서를 접수한다는 계획이다.
다음 달 10일까지 인수의향자가 나오게 되면 인수의향서 제출 등 발생에 따른 자동 기한 연장이 예상된다. 그러나 반대의 경우 법원은 재매각을 위한 연장 또는 회생계획 불인가로 청산 가능성이 제기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