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은행

'金치 프리미엄' 16%까지 치솟아…거래량도 이달 2배 폭증 [코주부]

그램당 22만원…현물시장 괴리 더 커

이달 KRX금시장 일평균 거래량 1600kg

"결국 기초 자산 가격에 수렴" 유의 당부

12일 인천 중구 한국금거래소 영종도점에 전시된 골드바. 연합뉴스2일 인천 중구 한국금거래소 영종도점에 전시된 골드바. 연합뉴스12일 인천 중구 한국금거래소 영종도점에 전시된 골드바. 연합뉴스2일 인천 중구 한국금거래소 영종도점에 전시된 골드바. 연합뉴스




금 가격이 연일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는 가운데 외국 시세 대비 국내 금 가격이 비싸지는 ‘김치 프리미엄’이 다시 고개를 치솟고 있다.



14일 KRX금시장의 '순도 99.99% 1kg' 종목의 1g당 금 가격은 21만 99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는 KB국민은행이 국제 금 시세를 바탕으로 산출한 기준가격 18만 9093원보다 16.3% 높다.

지난달까지만 해도 평균 3%대에 그쳤던 김치 프리미엄이 최근 금 수요가 늘면서 급격히 커지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달 KRX금시장의 1kg 금 현물의 g당 가격은 일평균 16만 9227원으로, g당 16만 3726원인 국제 시세보다 3.4% 높았다.



이같은 현상은 실물 금을 기초로 거래하는 KRX 금시장의 특성상 투자 수요가 일시적으로 공급량보다 높아 발생한다. 최근 안전자산 선호 현상이 커지면서 국내 투자자들의 금 매수세가 몰리고 있다는 분석이다. 실제 이달 들어 5거래일간 해당 종목의 일평균 거래량은 약 1600kg으로 지난달 일평균 금 거래량 약 821kg의 2배에 가깝다.

관련기사



현물시장에서의 괴리는 더 크다. 이날 한국금거래소에서 순금 한 돈(3.75g)의 시세는 85만 1000원으로 1g당 22만 6933원이다. 국제 금 시세에서 20%가량의 김치 프리미엄이 형성된 셈이다.

금 가격이 치솟으며 국내 매수세가 몰리면서 올 2월 나타났던 금 가격 프리미엄 현상이 재현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당시에도 KRX금시장의 금 가격은 1g당 국제 금 시세 대비 21%가량까지 치솟았다가 이내 급격한 조정을 겪은 바 있다. 한국거래소는 "2014년 시장 개설 이후 KRX금시장 가격은 국제 금 시세에 수렴해 형성돼 왔다"며 "최근 KRX금시장 가격과 국제 금 가격간 괴리가 확대되는 점 등을 감안해 투자에 유의를 당부한다"고 했다.

최근 들어 국내외 금 가격은 연일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며 고공행진하고 있다. 미국 트럼프 행정부의 무역전쟁과 주요국 재정 불안 우려, 경기 위축 등이 그 배경으로 꼽힌다. JP모건과 골드만삭스 등 주요 투자은행(IB)은 금 가격이 현재가 대비 16%가량 높은 온스당 4800달러까지 오를 수 있다는 전망을 내놓기도 했다.



'金치 프리미엄' 16%까지 치솟아…거래량도 이달 2배 폭증 [코주부]


공준호 기자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관련 태그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