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영승 합참의장은 북한이 지난주 열병식에서 공개한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화성-20형에 대해 러시아의 기술 지원이 있었을 수 있다고 밝혔다.
진 의장은 14일 합동참모본부에 대한 국회 국방위원회 국정감사에서 국민의힘 유용원 의원이 러시아의 지원 가능성을 묻자 “가능성이 충분히 있다”고 했다.
함께 공개된 극초음속 미사일 화성-11마를 우리 군이 방어할 수 있느냐는 질문에는 조금은 요격률이 떨어진다고 하더라도 요격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우려하는 부분은 군도 아주 심각하게 생각하고 있고 대신 아직 이것에 대한 (북한의 실질적인) 기술적 부분은 (확인해볼) 여지가 좀 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군은 그에 대한 대응체계에 대해 면밀하게 준비하겠다”고 강조했다.
진 의장은 또 화성-20형 등 신형 무기 공개에 대해 “시험평가도 하기 전에 현시하는 것은 과시가 목적이지 않을까 판단한다"며 "북한의 무기 체계 현실을 과소평가도 과대평가도 하지 않도록 긴밀하게 분석하겠다”고 했다.
주한미군이 북한과 중국 억제에 모두 기여해야 한다는 대니얼 드리스콜 미국 육군장관 발언에 대해선 “그건 미국 측 주장이고 대한민국 국익과 한미동맹 사이에서 긴밀하게 협조돼야 한다”며 “주한미군은 한반도에 주둔하고 있고 앞으로도 그렇게 될 거라 확신한다”고 했다.
그는 다음 달 초 개최를 추진 중인 한미군사위원회(MCM)에서 동맹 현대화도 의제에 포함될 가능성이 있다며 “동맹 현대화의 큰 목적은 한미동맹이 어떻게 하면 굳건한 능력을 갖추고 대비 태세를 강화할 것인가를 협조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전시작전통제권 전환도 의제라며 “전작권 전환은 동맹 현대화나 (주한미군) 전략적 유연성과는 별개로 한미 간 협조하고 있고 조건을 충족하려 노력하고 있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