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스포츠 스포츠

브라질전 충격 씻었다…韓, 파라과이 2대0 완파

파라과이와 평가전 2대0 승

엄지성·오현규 전후반 연속골

월드컵 조편성 유리한 위치 지켜

엄지성이 파라과이와의 평가전에서 선제골을 넣은 후 세레머니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엄지성이 파라과이와의 평가전에서 선제골을 넣은 후 세레머니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파라과이와의 평가전 후반전에 추가골을 터뜨린 오현규. 연합뉴스파라과이와의 평가전 후반전에 추가골을 터뜨린 오현규. 연합뉴스


홍명보호가 파라과이를 상대로 깔끔한 승리를 거두고 브라질전 0대5 참패의 악몽에서 탈출했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 대표팀은 14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파라과이와의 평가전에서 2대0으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한국은 두 마리 토끼를 잡았다. 브라질전에서 5점 차로 완패하며 구겼던 자존심을 회복한 것은 물론 2026 북중미 월드컵 본선 조 추첨 2번 포트 사수를 위해 절실했던 승리까지 챙긴 것.

관련기사



48개국이 나서는 북중미 월드컵은 4개 포트(12개국씩)로 나눠 추첨을 통해 포트별로 한 팀씩 같은 조에 배정한다. 본선 조별리그에서 강팀과의 맞대결을 피하기 위해서는 2번 포트에 들어가는 게 중요하다.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23위인 한국은 포트2 마지노선에 물려있다. 24위 에콰도르와 25위 호주와의 랭킹 포인트 차이가 크지 않은 상황에서 브라질전에 이어 파라과이전마저 패했다면 포트2 사수가 어려운 상황이었지만 일단 한숨 돌리게 됐다. 최종 포트 배정은 다음 달 A매치 2경기 결과를 반영한 11월 FIFA 랭킹을 기준으로 결정된다.

전반 15분 한국의 선제골이 터졌다. 주인공은 2024년 10월 월드컵 3차 예선 요르단전 이후 1년 만에 출전한 엄지성(스완지시티). 왼쪽에서 올라온 이명재(대전)의 크로스를 상대 수비가 걷어내지 못한 사이 문전에 있던 엄지성은 오른발 슈팅으로 마무리하며 상대 골망을 흔들었다. 엄지성의 A매치 2호 골이었다.

한국은 후반에도 기세를 이어갔다. 교체 투입된 이강인(파리 생제르맹)과 오현규(헹크)를 중심으로 상대 수비를 몰아붙였다. 파상공세는 결국 골이라는 결실로 돌아왔다. 후반 29분 오현규가 이강인의 패스를 받아 팀의 두 번째 골을 터뜨린 것. 이후 한국은 파라과이의 공세를 조직적인 수비로 막아내고 무실점 승리를 확정했다. 홍명보호는 다음달 볼리비아 등을 상대로 A매치 2연전을 치른다. 한 경기 상대는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한편 이날 브라질과 평가전을 벌인 일본은 2골을 먼저 내주고도 3골을 연달아 넣으며 3대2로 이기는 저력을 과시했다.


이종호 기자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