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가 세계를 무대로 활약하는 한인 경제인을 대상으로 ‘글로벌 선도 도시’ 위상 다지기에 나선다. 27일부터 나흘간 세계한인무역협회(월드옥타)가 주관하는 ‘제29차 세계한인경제인대회(한상대회)’가 그 무대다.
14일 인천시에 따르면 한상대회는 산업통상자원부·중소벤처기업부·재외동포청 후원 행사로, 1996년부터 매년 10월 열린다. 한 해는 국외에서, 다음 해는 국내에서 열리는 식이다. 이번 인천한상대회는 역대 최대 규모로 개최된다. 세계 71개국 150개 지회를 둔 월드옥타 소속 재외동포경제인과 해외 바이어, 관람객 등 총 6000여 명이 집결한다.
인천연구원이 분석한 경제 파급 효과를 보면 생산유발효과는 71억 원, 부가가치유발효과는 40억 원, 취업유발효과는 102명으로 추정된다. 연계 산업에 따른 직·간접 지역 내 매출 증대 효과는 총 117억 원에 이를 전망이다.
특히 전국 500여 수출중소기업이 참여하는 ‘Korea Business Expo Incheon’은 한상대회의 주요 행사 중 하나다. 중소기업의 해외 판로 개척을 위한 이 행사는 인천 송도컨벤시아에서 열린다. 직전 대회인 2024년 오스트리아 빈에서 진행한 수출상담회는 역대 최고인 1억 7883만 달러(약 2600억 원)의 수출 계약 체결을 달성했다.
당시 인천시와 인천테크노파크가 식품, 뷰티 등 30개 사가 참여하는 인천 기업 홍보부스에는 바이어 2800여 명이 방문했다. 수출상담 성과는 4362만 달러(한화 약 620억 원)로, 현장에서 진행된 수출 계약 역시 1200만 달러(한화 약 180억 원)규모로 체결됐다. 인천시는 전시 및 수출상담회에 적합한 기업을 선발해 사전 바이어 매칭 상담과 전시부스 설치 등을 지원할 계획이다.
지역 청년들의 해외 취업도 지원한다. 앞서 월드옥타는 2018년 제주세계대표자대회에서 ‘1개 회원사 1명 청년 채용’ 선포식을 가진 바 있다. 그해 창원대회에서는 지역 대학과 연계해 사전 선발한 120명을 대상으로 한 상담회와 면접에서 25명의 해외 취업을 연계했다.
시는 한인 경제인에 인천을 알리기 위한 △산업시찰 △관광프로그램 운영 △시립무용단 공연 등도 준비했다.
인천시 관계자는 “한상대회는 한인재외동포 경제인들이 주축이 된 가장 큰 행사”라며 “대회를 통해 우리 중소기업들이 해외 수출 판로를 더 확보하고 세계시장에 진출할 수 있는 밑거름이 되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