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IT

넥슨 "AWS와 공동 개발한 AI 모델로 메이플·던파 이상 징후 1분 만에 잡아내죠"

■남윤민 넥슨 기술본부 팀장

이상징후 탐지율 100% 달해

연내 완전 자동화 AI 에이전트 개발

남윤민 넥슨 기술본부 팀장이 14일 진행된 서울경제와의 인터뷰에서 AWS와 공동 개발한 AI 모델을 설명하고 있다. 사진 제공=AWS남윤민 넥슨 기술본부 팀장이 14일 진행된 서울경제와의 인터뷰에서 AWS와 공동 개발한 AI 모델을 설명하고 있다. 사진 제공=AWS




아마존웹서비스(AWS)가 국내 게임사들의 인공지능 전환(AX)에 가속 드라이브를 걸고 있다. 특히 넥슨과는 AI 모델을 공동으로 개발해 동시접속자 추이 등을 AI가 1분 만에 모니터링하는 자동화 시스템을 구축했다.

남윤민 넥슨 기술본부 팀장은 최근 서울경제 인터뷰에서 “AWS와 공동 개발한 AI 모델을 통해 ‘메이플스토리·던전앤파이터’ 등 60개에 달하는 넥슨의 모든 게임에서 1분 안에 이상 탐지가 가능해졌다”고 밝혔다. 남 팀장은 “기존에는 사람이 일일이 각 게임의 서버를 모니터링하며 동시접속자 등의 수치를 확인해야 했으나, 최근 AWS와 함께 완성한 AI 모델을 통해 자동화가 가능해졌다”고 말했다.



남 팀장은 “신호등 형태로 된 화면에서 녹색은 동시접속자가 유지되고 있다는 것, 노란색은 이상 징후가 발견됐다는 것, 빨간색은 명확한 감소가 확인됐다는 것”이라며 “넥슨에서 직접 개발한 AI 모델에 AWS의 클라우드와 베드록의 거대언어모델(LLM)을 활용해 구체적으로 어떤 이슈 때문에 동시접속자에 변동이 있었는지 등을 리포트 형식으로도 받아볼 수 있도록 구현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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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 기업들에게 동시접속자는 가장 핵심적인 수치 중 하나다. 이용자 수는 곧 게임의 수익과 직결되기 때문이다. 남 팀장은 “AI를 통해 주요 수치들에 대한 변화를 몇 분 만에 찾아내는 기술은 현재 국내 게임사 중 넥슨만 구사할 수 있다”며 “실제로 이날 있던 ‘AWS AI·인더스트리 위크 2025’ 세션에서 모델을 발표한 뒤 다른 게임 업체들이 ‘도대체 어떻게 구현한 것이냐’는 질문이 이어졌다”고 설명했다.

남 팀장은 AWS와의 긴밀한 협업을 통해 약 3개월 만에 AI 모델을 완성할 수 있었다고 강조했다. 그는 “류청훈 기술본부 본부장의 리더십 하에 넥슨 관계자 4명, AWS 관계자 2명 총 6명이서 AI 모델을 만들었다”며 “AWS 직원 2명이 넥슨으로 파견을 오는 형태로 작업 했는데, 보다 가까운 소통이 가능해 더 빠르고 완성도 있게 AI 모델을 만들 수 있었다”고 말했다.

AI 모델을 개발하는 과정에서 어려움도 있었다고 남 팀장은 설명했다. 그는 “지난해 말 처음으로 AI 모델을 현장에 도입하겠다고 했을 때 일부 실무진에서 ‘혹시 놓치는 데이터가 생길 수 있다'는 우려도 나왔었다”며 “다만 넥슨 내부 테스트 결과 해당 AI 모델이 이상 징후를 찾아내는 확률은 100%에 달한다. 많은 시행착오를 통해 오류가 전무한 완성도 높은 AI 모델을 구축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AWS는 앞으로도 국내 게임사들의 AX에 박차를 가하겠다는 전략이다. 남 팀장은 “현재 AWS와 함께 여러 수치들을 종합해 실질적인 판단까지 가능한, 게임 운영을 완전 자동화할 수 있는 AI 에이전트(비서)를 만들고 있다”며 “점차 자동화 레벨을 올려가며 연내 넥슨만의 AI 생태계를 구축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양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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