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강남구 대치현대아파트, 강동구 고덕동 고덕아남아파트의 리모델링 사업 건축 계획이 확정됐다. 이들 단지는 리모델링을 통해 스마트시니어센터와 열린 놀이터 등 지역 주민이 함께 이용할 수 있는 공유 시설을 갖춘 단지로 조성될 예정이다.
서울시는 14일 열린 제13차 건축위원회에서 대치현대아파트 리모델링사업, 고덕아남아파트 리모델링사업 등 2건의 건축계획안이 심의를 통과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향후 관할 자치구의 사업계획 승인에 이어 이주·철거·착공 등의 절차가 진행된다.
대치현대아파트는 1999년 준공된 노후 단지로, 수직 증축 리모델링을 통해 기존 630가구에서 705가구로 75가구 늘어난다. 단지 내에는 스마트 시니어센터와 개방형독서실 등 지역 공유 시설이 마련돼 주민들이 소통하고 활동할 수 있는 커뮤니티 공간으로 조성된다. 건물 앞 비어 있는 공간인 전면 공지 확보를 통해 차량과 보행자의 통행 동선을 분리하고, 지역 주민의 접근성을 높여 열린 단지로 계획됐다.
친환경 건축물 설계도 강화됐다. 제로에너지건축물인증 5등급(ZEB 5)와 녹색건축인증 우수 등급(그린2등급)을 적용해 에너지 소비를 최소화하고, 가구 규모별로 법정 의무보다 한 단계 높은 설계 등급이 적용된다. 이번 사업은 2029년 3월 착공, 2029년 6월 분양, 2033년 6월 준공을 목표로 추진된다.
1996년 준공된 고덕아남아파트는 수직·수평 증축 리모델링을 통해 기존 807가구에서 903가구로 96가구 늘어난다. 이 단지는 열린 놀이터 설치와 담장 허물기를 통해 지역 주민이 함께 이용할 수 있는 지역 친화 시설로 조성된다.
주변 도로 정비도 함께 이뤄져 지역 전체의 보행 환경과 교통 흐름이 개선될 것으로 기대된다. 친환경 건축물 인증을 적용해 에너지 효율을 높이고 지속가능한 주거환경을 구축한다. 이 사업은 2027년 3월 착공해 2027년 9월 분양, 2031년 4월 준공을 목표로 추진된다.
최진석 서울시 주택실장은 “이번 심의 통과로 노후 단지들이 지역 공유 시설을 갖춘 현대적인 주거 단지로 새롭게 탈바꿈하게 됐다”며 “서울시는 앞으로도 노후 아파트의 리모델링을 위해 행정 절차를 간소화하고, 인센티브를 제공하는 등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