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국내증시

지금은 원자력 시대…두산에너빌, 순매수 1위[주식 초고수는 지금]

[미래에셋증권 집계]

2위 관련 종목인 한국전력

3위는 반도체 소부장 심텍

4·5위 삼성전자·바이오 차지





미래에셋증권에서 거래하는 고수익 투자자들이 15일 오전 가장 많이 순매수한 종목은 두산에너빌리티(034020), 한국전력(015760), 심텍(222800), 삼성전자(005930),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 등 순으로 집계됐다.



이날 미래에셋증권에 따르면 미래에셋증권 주식 거래 고객 중 최근 1개월간 투자 수익률 상위 1%에 해당하는 ‘주식 초고수’들이 오전 11시까지 가장 많이 사들인 종목은 두산에너빌리티다.

1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11시 기준 두산에너빌리티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7.26% 오른 8만 1300원에 거래 중이다. 이날 전 거래일 대비 0.80% 오른 7만 5200원에 거래를 시작한 두산에너빌리티는 장 초반부터 상승 폭을 빠르게 키웠다. 장 중 한때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9.92% 오른 8만 2000원까지 치솟으며 최근 1년 동안 기록한 최고치를 경신했다.

두산에너빌리티는 올해 미국 거대 기술 기업(빅테크) 간 치열한 인공지능(AI) 산업 경쟁 속 급등하는 전력 수요 수혜를 톡톡히 누리고 있다. 최근에는 가스터빈 종주국인 미국과의 대형 공급 계약 체결 소식을 알리며 주가 상승 폭이 더욱 커졌다. 앞서 13일 두산에너빌리티는 미국 빅테크와 380㎿급 가스터빈 2기 공급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내년 말까지 공급을 완료할 방침이다.

발전용 가스터빈은 압축 공기와 연료를 섞어 연소시킨 고온·고압의 가스로 터빈 블레이드를 돌려 전기를 생산하는 내연기관이다. 항공기 제트엔진과 맞먹는 수준의 정밀도와 기술력을 요구하는 첨단 기계로, 제조 난도가 매우 높다. 특히 300㎿ 이상급 초대형 가스터빈은 최근 AI 데이터센터 확대로 전력 수요가 급증하면서 시장 수요가 빠르게 늘고 있다.



순매수 2위는 한국전력이다. 한국전력 주가는 11시 기준 전 거래일 대비 4% 가까이 뛰며 코스피 지수 상승률을 웃돌았다. 두산에너빌리티와 마찬가지로 AI 데이터센터 증가에 따른 전력 수요 확대 기대 영향으로 풀이된다. 한국전력 주가는 추석 연휴 마지막 날인 2일 이후 이날까지 4거래일 동안 연속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관련기사



한국전력은 앞서 추석 연휴 전인 지난달 30일 베트남 하노이에서 닌투언-2 원전 발주처인 PVN과 베트남 원전 분야 인력양성 협력을 위한 공동워킹그룹(JWG) 워크숍을 개최했다고 밝힌 바 있다.

코스닥 상장사 심텍은 순매수 3위에 이름을 올렸다. 반도체 기판 사업을 영위하는 심텍은 국내 대표적인 반도체 소부장(소재·부품·장비) 기업 중 하나다. 심텍은 올해 7년 만에 찾아온 반도체 대호황 수혜를 누리며 주가가 355% 넘게 상승했다. 국내 시장 전문가들이 여전히 국내 반도체 업종 전망을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있는 가운데 전날 주가 급락에 따른 저가 매수가 몰린 것으로 보인다. 전날 심텍 주가는 직전 거래일 대비 8% 넘게 하락 마감했다. 순매수 4위인 삼성전자 역시 같은 이유로 투자 자금이 몰렸다.

순매수 5위는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차지했다. 미중 갈등 심화로 국내외 무역 불확실성이 확대 중인 가운데서도 올 3분기 호실적을 기록할 것이란 전문가 전망이 잇따르며 자금이 몰렸다. 이날 하현수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보고서를 내고 삼성바이오가 연결 기준 올 3분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35.5% 증가한 1조 6090억 원을 기록할 것으로 추정했다.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50% 넘게 증가한 5128억 원을 기록하며 증권사 전망치에 부합할 것으로 내다봤다. 미국 의회가 추진 중인 생물 보안법이 상원 국방수권법(NDAA) 개정안에 포함되고 최근 원·달러 상승세로 실적에 우호적인 환경이 조성되며 실적 개선이 기대된다는 이유에서다.



미래에셋증권은 자사 고객 중에서 지난 1개월간 수익률 상위 1% 투자자들의 매매 종목을 집계해 실시간·전일·최근 5일 기준으로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 상에서 공개하고 있다. 이 통계 데이터는 미래에셋증권의 의견과 무관한 단순 정보 안내이며 각각의 투자자 개인에게 맞는 투자 또는 수익 달성을 보장하지 않는다. 또 테마주 관련종목은 이상 급등락 가능성이 있으므로 유의해야 한다.

지금은 원자력 시대…두산에너빌, 순매수 1위[주식 초고수는 지금]


이정훈 기자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