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는 오는 17일부터 23일까지 열리는 제106회 전국체육대회와 31일부터 다음 달 5일까지 열리는 제45회 전국장애인체육대회 기간 동안 부산아시아드주경기장 1층에서 스포츠약국을 운영한다.
스포츠약국은 체육대회 기간 선수단과 시민의 건강을 보호하고 전문 복약상담을 통해 도핑사고를 예방하고자 시가 기획했다. 부산시약사회는 스포츠 전문약사와 약학대학 재학생 보조 인력을 지원하고 약품 목록 작성과 도핑주의 성분 표시, 홍보자료 제작 자문 등 실무를 맡는다. 시는 스포츠약국 운영 총괄과 지원, 홍보, 시민 인식 제고를 담당해 민관 협력 모델을 완성한다.
스포츠약국은 체전에 참가하는 선수단과 임원은 물론 자원봉사자, 일반 관람객 누구나 이용할 수 있는 약국이다. 스포츠약학 전문과정을 이수한 약사가 약국에 상주하며 도핑예방 상담 및 복약지도, 응급·일반의약품 제공, 부상관리 복약상담, 의약품 안전사용 홍보 등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한다. 특히 선수단이 안심하고 복용할 수 있도록 도핑주의 성분 사전 확인 절차를 거친다.
이와 함께 주경기장 외 외부 경기장에서 선수들이 도핑 관련 상담이 필요한 경우, 주경기장 스포츠약국이나 대한약사회 스포츠약사 누리집을 활용한 유선상담도 가능하다.
특히 스포츠약국에서는 대한약사회 및 한국도핑방지위원회(KADA)와 협력해 ‘치료목적사용면책(TUE) 현장 상담’을 국내 최초로 운영한다. 치료목적사용면책은 경기력 유지에 필요한 치료 목적의 약물 사용을 공식적으로 인정받을 수 있도록 허가하는 제도다. 이번 현장 상담은 선수들의 불필요한 도핑 불안을 해소하고 치료권 보장을 강화하는 획기적인 서비스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시는 이번 스포츠약국 운영 결과를 토대로 인력 배치, 의약품 구성, 상담·교육 프로그램 등을 매뉴얼화해 전국체전 스포츠약국의 표준모델을 제시할 예정이다. 조규율 시 시민건강국장은 “부산 전국(장애인)체전을 계기로 시와 약사회가 협력해 마련한 이번 모델을 전국체전 스포츠약국의 표준모델로 발전시켜 확산시키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