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가 전국체육대회의 열기 속에서 ‘국립치의학연구원’ 유치에 대한 시민 공감대 확산에 나선다.
부산시는 제106회 전국체육대회 개회식이 열리는 17일 오후 1시 부산아시아드주경기장 일원에서 ‘국립치의학연구원 부산 유치 기념 대시민 홍보행사’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이 행사는 전국에서 모인 선수단과 관람객을 환영함과 동시에 시민 참여형 캠페인을 통해 연구원 유치의 필요성을 알리기 위해 마련된다.
부산시와 부산광역시치과의사회가 공동 주관하며 치과기공사협회·치과위생사협회·치과의료기기산업협회 등 치의학 관련 단체와 부산대학교 치의학전문대학원·부산대학교 치과병원·부산테크노파크·부산과학기술고등교육진흥원 등 지역 산·학·연·병 관계자들이 대거 참여한다. 이를 통해 연구원 유치를 위한 협력 기반을 강화하는 계기가 마련될 것으로 시는 기대한다.
주요 프로그램으로는 ‘국립치의학연구원 부산 유치 결의대회’와 구호 퍼포먼스를 비롯해 부산대 치과병원이 운영하는 무료 구강검진 버스, 그리고 서명 캠페인 등이 진행된다. 시 관계자는 “전국체전을 찾은 시민들이 자연스럽게 참여하며 부산의 환영 분위기와 유치 열기를 함께 느낄 수 있도록 기획했다”고 설명했다.
부산은 치의학 연구원 설립의 최적지로 손꼽힌다. 글로벌 수준의 치과의료 기술력과 우수한 의료 인프라, 견고한 산업 생태계를 두루 갖춰서다. 현재 치과 병·의원 1353곳과 치과기공소 489곳 등 1800여 곳의 치의학 관련 기관이 운영 중이며 종사자 수만 5200명에 달해 서울·경기권에 이어 전국 세 번째 규모를 자랑한다.
또한 부산대 치의학전문대학원을 포함한 11개 대학에서 치과의사·치기공사·치위생사 등 전문 인력을 꾸준히 배출하고 있다. 여기에 디오·코웰메디 등 임플란트 선도기업이 자리하고 있어 산업·인재 기반의 경쟁력 또한 높다는 평가다.
시는 연구원 설립 부지의 공정한 선정 절차를 위해 중앙정부에 ‘지정’이 아닌 ‘공모’ 방식의 지역 선정을 지속 제안하고 있다. 시는 향후 국회와 정부, 관련 기관과의 협력체계를 강화하는 한편, 실무 전담팀(TF)을 중심으로 공모 대비 전략과 사업계획을 고도화해 부산의 경쟁력을 적극 부각할 방침이다.
정나영 시 미래기술전략국장은 “치의학 산업은 고부가가치 미래산업으로, 국가 경쟁력을 좌우할 핵심 분야”라며 “이번 행사는 전국체전의 뜨거운 열기 속에서 국립치의학연구원 부산 유치의 당위성을 시민들과 함께 공감하는 뜻 깊은 자리”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