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정치일반

"너 똑똑한데 국감 나가라" 박지원 전화에…김현지 "안 나간다고 안 했어요"

김현지 대통령실 제1부속실장. 연합뉴스김현지 대통령실 제1부속실장. 연합뉴스




박지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김현지 대통령실 제1부속실장의 국정감사 출석 여부와 관련해 “안 나간다고 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박 의원은 16일 KBC ‘여의도 초대석’에 출연해 “제가 김 부속실장을 잘 안다”며 “담양 출신으로, 광주에서 고등학교를 나왔고 대학은 서울에서 다녔다. 자녀가 고등학교에 다니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런데 ‘안방마님이다’, ‘빨갱이다’라는 식의 중상모략을 해서 되겠느냐”고 지적했다.



그는 또 “이번 국정감사에서 국민의힘이 김 부속실장을 조희대 대법원장급으로 올려놓고 있는데, 체급이 맞지 않는다”며 “대법원장급으로 격상시켜 공격하는 걸 보니 ‘참 어떻게 저렇게 출세를 시켜주나’ 하는 생각도 든다”고 말했다. 이어 “김현지가 내란을 일으켰느냐, 박근혜 정부 시절 문고리 십상시처럼 비리가 있느냐”며 “전혀 사실이 아닌 내용으로 이재명 대통령을 공격하기 위해 김 부속실장을 중상모략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관련기사



박 의원은 “제가 (김 부속실장에게) 직접 전화했다”며 “‘너 똑똑한데 국정감사 나가라’고 하니까 ‘안 나간다고 안 했어요’라고 답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운영위원회에서 여야 원내대표 간 증인 출석 협상이 마무리될 때까지는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박 의원은 지난 9일에도 MBC 라디오 인터뷰에서 “김 부속실장이 국감에 출석할 의사를 내비쳤다”며 “똑똑하고 야무진 사람이라 저 같으면 나와서 한바탕 했을 것”이라고 언급한 바 있다.

한편 국정감사가 중반부로 접어든 17일 현재까지도 김 부속실장의 출석 여부는 확정되지 않았다. 여야는 지난 15일 운영위 전체회의에서 김 부속실장 증인 출석 문제를 논의할 예정이었으나, 민주당 요청으로 회의가 연기됐다.

현재 여야 지도부는 김 부속실장의 증인 출석을 두고 물밑 조율을 이어가고 있으나 이견을 좁히지 못하고 있다. 국민의힘은 “여러 상임위 출석이 어렵다면 운영위원회 한 곳에서 반나절만 증인으로 나오는 것은 어떻겠느냐”고 제안했지만, 민주당은 이를 거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인애 기자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관련 태그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