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동향

김용범 "대부분 쟁점 실질적 진전…APEC 계기 타결 가능성 커져"

한미 관세협상 후속 논의를 위해 미국 워싱턴DC를 찾은 김용범 대통령실 정책실장(오른쪽)과 여한구 통성교섭본부장이 19일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을 통해 귀국한 뒤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한미 관세협상 후속 논의를 위해 미국 워싱턴DC를 찾은 김용범 대통령실 정책실장(오른쪽)과 여한구 통성교섭본부장이 19일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을 통해 귀국한 뒤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한미 통상 협상을 위해 미국을 방문하고 돌아온 김용범 대통령실 정책실장이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를 계기로 협상이 타결될 가능성이 방미 전보다 커졌다”고 말했다. 하지만 최종 타결 권한을 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한국 등에서 수조 달러가 들어와야 공정한 것”이라고 밝혀 협상이 여전히 교착상태에 있는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



김 실장은 19일 미국 방문 후 인천국제공항 입국장에서 기자들과 만나 “양국이 매우 진지하고 건설적인 분위기 속에서 협상에 임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다만 “조율이 필요한 남은 쟁점이 한두 가지가 있다”며 “우리 부처가 깊이 있게 검토하고 우리 입장을 추가로 전달하는 등 더 협상해야 한다”고 단서를 달았다. 통화스와프에 진전이 있느냐는 질의에는 “개별적인 쟁점에 대해 말씀드리기는 어렵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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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김 실장의 발언은 트럼프 대통령이 미국으로 수조 달러가 들어오는 게 공정하다고 발언한 후 나온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앞서 17일(현지 시간) 백악관에서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하던 중 “미중 무역은 수십 년 동안 일방통행이었으며 유럽연합(EU)·일본·한국도 마찬가지”라며 “우리가 원하는 것은 공정하게 대우받는 것뿐이며 공정함이란 수천억 달러, 심지어 수조 달러가 미국으로 유입되는 것을 의미한다”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한미 무역 협상이 진행 중인 상황에서 강경론을 밀어붙이는 모양새로 해석되는 대목이다.

대통령실은 낙관도 비관도 하지 않는 ‘신중’ 모드를 유지하고 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우리 측 수정안에 미국의 재수정안이 오간 것은 맞다”면서도 “관세 협상 타결까지 민감한 문제, 변수가 적지 않아 예단하기 어렵다”고만 말했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과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구광모 LG그룹 회장, 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 등 기업인들이 18일 플로리다주 트럼프 인터내셔널 골프클럽에서 ‘골프 회동’을 가져 무역 협상 및 대미 투자와 관련한 논의가 이뤄졌는지 이목이 쏠리고 있다.

김용범 "대부분 쟁점 실질적 진전…APEC 계기 타결 가능성 커져"


워싱턴=이태규 특파원·송종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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