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경골프 골프일반

‘톱10’ 또 놓친 윤이나 CME 포인트는 1계단 상승 ‘77위→76위’…그래서 더욱 아쉬운 ‘퍼팅의 심술’ 세 장면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

김세영 5년 만에 통산 13승




티샷을 한 뒤 공을 바라보고 있는 윤이나. 사진 제공=BMW 레이디스 챔피언십 조직위티샷을 한 뒤 공을 바라보고 있는 윤이나. 사진 제공=BMW 레이디스 챔피언십 조직위




대한민국 유일의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대회인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 우승 트로피가 4년 만에 다시 대한민국 선수의 몫이 됐다. 2021년 고진영 이후 4년 만에 다시 고국 팬 앞에서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린 주인공은 김세영이다.

19일 전라남도 해남의 파인비치 골프링크스(파72)에서 끝난 대회 최종일 김세영은 버디 6개, 보기 1개로 5언더파 67타를 쳐 합계 24언더파 197타를 기록해 하타오카 나사(일본)을 4타 차로 제치고 우승했다. 2020년 11월 펠리컨 위민스 챔피언십 우승 이후 4년 11개월 만에 거둔 통산 13승째다.

김아림이 공동 3위, 최혜진과 안나린 공동 7위(16언더파 272타) 그리고 김효주와 이소미가 공동 10위(15언더파 273타)에 올랐다.

5년 만에 우승을 차지한 김세영. 사진 제공=BMW 레이디스 챔피언십 조직위5년 만에 우승을 차지한 김세영. 사진 제공=BMW 레이디스 챔피언십 조직위




김세영의 우승을 비롯해 한국 선수 6명이 ‘톱10’에 오른 이날 아쉬움을 곱씹어야 했던 선수가 한 명 있다. 올해 대한민국 유일의 ‘LPGA 신인’인 윤이나다. 충분히 ‘톱10’에 오를 수 있었던 샷을 날리고도 늘 그를 괴롭히고 있는 퍼팅 탓에 3타를 줄이는데 그쳐 공동 24위(12언더파 276타)에 머물렀기 때문이다. 특히 아쉬운 세 차례 장면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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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번 홀(파4)을 버디로 시작한 윤이나는 2번 홀(파5)에서도 1m가 조금 넘는 버디 기회를 잡았다. 하지만 이 퍼팅을 놓친 것이 처음 아쉬움을 남긴 장면이다.

6번 홀(파5)에서 버디를 잡고 순위를 끌어 올렸던 윤이나는 7번 홀(파4)에서도 1m 조금 넘는 버디 기회를 잡았으나 또 연속 버디에 실패했다. 두 번째 아쉬운 장면이었다.

그린을 읽고 있는 윤이나. 사진 제공=BMW 레이디스 챔피언십 조직위그린을 읽고 있는 윤이나. 사진 제공=BMW 레이디스 챔피언십 조직위


12번(파5)과 13번 홀(파3)에서 연속버디를 잡으면서 다시 상승세를 탔던 윤이나는 바람의 영향을 많이 받는 15번 홀(파3)에서 보기가 나오면서 잠시 주춤했다. 하지만 17번 홀(파5) 이글 기회에서 가볍게 버디를 잡으면서 올 시즌 최고 성적을 기대하게 했다. 하지만 18번 홀(파4) 5m 정도 버디 기회에서 범한 ‘3퍼트 보기’는 갤러리의 탄식을 터져 나오게 만든 세 번째 아쉬운 장면이었다. 1m 정도 거리의 파 퍼팅이 무심히 홀을 비껴났다.

티샷을 준비하고 있는 윤이나. 사진 제공=BMW 레이디스 챔피언십 조직위티샷을 준비하고 있는 윤이나. 사진 제공=BMW 레이디스 챔피언십 조직위


최종일 아쉬운 장면이 많았지만 그래도 윤이나는 CME 포인트 순위를 77위에서 76위로 1계단 끌어올렸다. 우승 상금 400만 달러가 걸린 시즌 최종전 CME그룹 투어 챔피언십에 출전하기 위해서는 CME 포인트 60위 이내에 들어야 한다. 윤이나에게는 이제 세 번의 기회가 남았다. 말레이시아와 일본으로 연결되는 남은 아시안 스윙 2개 대회와 미국으로 돌아가 열리는 안니카 드리븐이다.

최근의 샷 감을 보면 충분히 60위 진입 작전은 성공할 가능성이 높다. 다만 시간이 지날수록 초조해 질 수 있는 마음과 그로 인해 영향을 받을 퍼팅의 심술을 슬기롭게 넘어야 할 숙제를 잘 풀어야 한다.


오태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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