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테슬라·엔비디아보다 낫네”…금값 상승 타고 ‘332억’ 폭등한 ‘이 조형물’

전남 함평군이 순금 162㎏ 등 28억 원을 들여 조성한 황금박쥐상. 사진 제공=함평군전남 함평군이 순금 162㎏ 등 28억 원을 들여 조성한 황금박쥐상. 사진 제공=함평군




금값이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면서 전남 함평군의 상징물 ‘황금박쥐상’의 가치도 함께 높아지고 있다.



함평군은 2008년 세계 나비 곤충엑스포를 기념해 황금박쥐 조형물을 제작했다.

조형물은 원형 고리 안에 4마리의 황금박쥐가 서로 엇갈려 있고 중앙 상단에는 커다란 박쥐 한 마리가 날개를 펼친 형태다. 높이 2.18m, 폭 1.5m의 이 조형물에는 순금 162kg과 은 281kg이 사용됐다.

제작이 시작된 2005년 당시 금 시세는 1돈(3.75g)당 6만4000원으로, 완공까지 총 28억원이 투입됐다. 그러나 금값이 급등하면서 이달 17일 기준 황금박쥐상의 가치는 약 360억원으로 평가된다.



이는 17년 만에 가치가 11배 이상 오른 것으로 일각에서는 테슬라·엔비디아·비트코인보다 더 성공적인 사례라는 말까지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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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치 상승에 따라 보관 방식도 한층 강화됐다. 과거에는 함평나비축제 기간 동안 야외 전시를 하기도 했지만 현재는 무인경비시스템으로 24시간 보호받는 두께 3cm 방탄 강화유리 특별전시관에 보관돼 있다.

황금박쥐상은 한때 황금박쥐생태전시관 지하에 보관됐으나 지난해 4월 함평나비대축제 개막과 함께 함평추억공작소 특별전시관으로 이전됐다. 이 과정에만 약 5억원이 들었다. 또 파손이나 도난 시 전액 보상되는 보험의 연간 보험료만 2100만원에 달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보안이 강화된 배경에는 2019년 발생한 절도 시도가 있다. 해당 사건 역시 금값 상승으로 인해 벌어진 일이었으며 지금도 금값이 오를 때마다 “황금박쥐상을 팔아 군 예산에 보태야 한다”는 민원이 제기되고 있다.

현재 황금박쥐상은 함평군을 대표하는 관광자원으로 자리잡았다. 올해 함평나비축제 기간 황금박쥐 전시관을 찾은 관람객은 16만명에 달했다. 함평군은 인기에 힘입어 캐릭터 ‘황박이’를 선보였으며 향후 예산이 확보되는 대로 ‘황박이’ 마그넷·에코백·담요 등 다양한 굿즈를 출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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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지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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