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생활

"갑자기 추워졌는데 뭐 입지?"…다이소 '5000원 플리스' 재등장에 유통가 들썩

사진=다이소몰 캡처사진=다이소몰 캡처




전국 대부분 지역의 기온이 급격히 떨어지자, ‘가성비 의류’ 시장이 들썩이고 있다. 초겨울 수준의 추위가 시작되면서 다이소를 비롯한 저가 패션 브랜드의 플리스 제품이 소비자들 사이에서 화제를 모으고 있다.

20일 기상청에 따르면 이번 주(20~26일) 전국이 대체로 흐리고 비가 잦은 가운데 아침 기온은 5도 안팎으로 떨어질 전망이다. 내륙 지역에는 서리와 얼음이, 설악산 대청봉에는 첫눈이 관측됐다. 갑작스러운 추위로 ‘합리적인 보온템’을 찾는 수요가 늘고 있다.



다이소는 올해 가을·겨울 시즌 ‘플리스 의류’ 라인을 내놓으며 의류 카테고리를 확장했다. ‘25년 FW 패션 기획전’을 통해 공개된 제품은 ‘기본 라인’과 ‘플러피 라인’으로 나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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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본 라인은 △조끼 △긴팔 △반집업 △후드 △후드집업 형태로 구성됐으며, 플러피 라인은 △조끼 △긴팔 △반집업 △후드 △후드집업 △똑딱이 형태 등 총 6종이다. 보온성과 촉감 차이에 따라 선택 폭을 넓혔고, 가격은 대부분 5000원대다.

다이소의 의류 판매는 외국인 관광 수요와 함께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올해 상반기 다이소 의류용품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0% 증가했다. 특히 명동역점의 경우 해외 카드 매출이 전년 대비 40%, 결제 건수는 20% 이상 증가했다.

온라인 패션 플랫폼 무신사 스탠다드 역시 외국인 관광객 사이에서 인기다. 무신사에 따르면 강남·명동·성수·한남·홍대 등 외국인 특화 매장 5곳의 올해 상반기 거래액은 전년 대비 120% 증가했다.

최근 물가 상승과 경기 불확실성이 이어지면서 소비자들이 브랜드보다 가격과 실용성을 우선하는 경향이 뚜렷해지고 있다. 사회관계망서비스(SNS)와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5000원짜리 플리스치고 퀄리티 괜찮다”, “유니클로 대신 다이소 간다” 등의 후기가 이어지고 있다.

이처럼 고가 브랜드보다 합리적인 선택을 중시하는 ‘가성비 패션’이 올겨울 소비 트렌드의 중심으로 떠오르고 있다.


이인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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