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정치·사회

트럼프 "시진핑과 한국서 얘기 나눌 것…韓과도 협상 잘했다"

"習과 공정한 합의하길…상호관세 재판 반드시 승리"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AP연합뉴스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AP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관세와 관련해 아직 후속 협상을 진행하는 한국과 이미 협상을 잘했다고 공개적으로 평가했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는 이달 말 경주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를 계기로 정상회담을 갖겠다는 의지를 재차 확인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21일(현지 시간) 백악관 로즈가든 클럽에서 열린 오찬 행사에서 “시 주석과 한국에서 만나 많은 것을 얘기할 것”이라며 “우리가 협상에서 잘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우리는 한국, 일본, 유럽과도 (협상을) 잘했다”며 “관세가 없었다면 그런 합의를 할 수 없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국과는 아직 협상을 진행하고 있지만 3500억 달러 대미 투자 등 기존의 큰 틀은 유지하겠다는 뜻으로 풀이되는 발언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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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대통령은 또 “나는 시 주석과 좋은 관계를 유지하고 있고 그와 공정한 합의를 할 수 있으리라 기대한다”며 “혹시나 회담이 열리지 않을 수도 있다. 누군가가 ‘난 만나고 싶지 않다. (상황이) 너무 험악하다(nasty)’고 말할 수도 있지만 그건 험악한 게 아니라 단지 비즈니스일 뿐”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관세는 국가 안보이자 국부(國富)이고 우리는 관세를 통해 수천억 달러를 확보했다”며 “그 돈은 예전에는 우리에게 빼앗아 가던 나라들에서 들어온 것”이라고 부각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연방대법원 상호관세 위법 여부 재판과 관련해서는 “법적 근거에 비춰볼 때 반드시 승리해야 한다”고 밝혔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아예 다음 달 5일 대법원의 상호관세 관련 첫 구두변론을 직접 방청하겠다는 뜻도 밝힌 상태다. 트럼프 대통령이 계획이 현실화될 경우 이는 현직 대통령이 대법원 심리를 방청하는 사상 최초 사례가 된다.

트럼프 "시진핑과 한국서 얘기 나눌 것…韓과도 협상 잘했다"


뉴욕=윤경환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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