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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항공, 운임 약세·비용 증가로 실적 둔화…목표가 3만원으로 하향”[이런국장 저런주식]

[NH투자증권 보고서]

대한항공 B787-10. 사진제공=대한항공대한항공 B787-10. 사진제공=대한항공




NH투자증권은 대한항공(003490)의 3분기 실적이 운임 약세와 비용 부담으로 예상보다 부진했다며 목표주가를 기존 3만 3000원에서 3만 원으로 9% 낮췄다. 투자의견은 ‘매수(Buy)’를 유지했다.



22일 정연승 NH투자증권 연구원은 “국제선 운임이 전년 대비 8% 하락한 가운데 신규 항공기 도입에 따른 감가상각비 증가, 공항 사용료와 인건비 상승이 실적에 부담을 줬다”며 “자회사 실적 악화까지 감안하면 이익 개선 속도는 더딜 것”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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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항공의 3분기 개별 기준 매출액은 4조 85억 원으로 전년 대비 5.5% 감소했고, 영업이익은 3763억 원으로 39.2% 줄었다. 노선별로는 미주 노선 매출이 12%, 동남아 노선이 11% 하락했다. 정 연구원은 “아시아 항공사 공급 증가와 미국 비자 정책 변화로 수요가 위축됐다”고 덧붙였다.

NH투자증권은 여객 운임 하락과 비용 증가를 반영해 2025년과 2026년 실적 추정치를 각각 15%씩 낮췄다. 영업이익률은 2025년 6.1%, 2026년 7.1% 수준에 그칠 것으로 예상했다.

정 연구원은 “프리미엄 수요 확보와 장거리 노선 영향력 강화로 운임 방어는 일부 가능하지만, 연결 자회사 실적 악화는 불가피하다”며 “국내 항공 시장의 공급 증가율이 수요를 웃도는 상황에서 운임이 단기간에 회복되기 어렵다”고 진단했다.

이어 “공급 조절을 위해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간 통합 및 공동 영업 개시, 공정위 제재 해제, 자회사 LCC(저비용항공사) 통합, 비상장 LCC의 공급 전략 변화가 필요하지만 이는 시간이 걸릴 사안”이라며 “중장기적으로는 통합 시너지와 항공우주 부문 외형 성장, 엔진 정비 역량 강화 등이 기회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박시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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