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증권일반

코스피, 단기 고점 부담 속 하락 출발…美 증시 약세도 영향[마켓시그널]

삼성전자·SK하이닉스 등

시총 상위주 대부분 파란불

간밤 다우지수·나스닥 등 일제히 하락

23일 오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현황판에 코스피 지수와 원달러 환율이 표시돼 있다. 연합뉴스23일 오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현황판에 코스피 지수와 원달러 환율이 표시돼 있다. 연합뉴스




국내 지수가 단기 고점 부담 속 하락세를 나타내고 있다. 간밤 미국 증시가 하락한 것도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2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10분 기준 코스피 지수는 전일 대비 1.56% 하락한 3823.28을 나타내고 있다. 같은 시각 코스닥 지수도 0.55% 하락한 874.34다.

코스피 시총 상위 종목 대부분이 파란불을 켰다. 삼성전자(005930)SK하이닉스(000660)가 각각 2.23%, 1.97%씩 하락중인 가운데 LG에너지솔루션(373220)(-1.54%),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0.60%), 현대차(005380)(-2.68%) 등 대부분 하락세다.

코스닥 시총 상위주 중에서는 알테오젠(196170)이 1.22% 상승하고 있으며 에코프로비엠(247540)(-0.85%)과 에코프로(086520)(-0.23%), 레인보우로보틱스(277810)(-0.44%) 는 하락세다.

22일(현지시각) 뉴욕 증시에서 3대 주가 지수는 하락세로 마감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334.33포인트(0.71%) 떨어진 4만6590.41에 거래를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도 전장보다 35.95포인트(0.53%) 밀린 6699.40, 나스닥종합지수는 213.27포인트(0.93%) 하락한 2만2740.40에 장을 마쳤다. '버블' 붕괴 우려와 미국과 중국의 무역 갈등 우려에 투자 심리가 위축된 영향으로 풀이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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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코스피는 이러한 미국 증시의 흐름과 미국 반도체주의 약세, 테슬라의 시간 외 주가 하락 등의 영향을 받고 있는 것으로 전망된다. 국내 증시에 대한 투자 심리를 가늠할 수 있는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한국 증시 상장지수(ETF)는 0.91% 상승했지만 신흥 지수 ETF는 0.09% 하락했다.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는 2.36% 하락했고, 엔비디아(-0.5%), 마이크론(-1.9%), AMD(-3.3%) 등 인공지능(AI)과 반도체 관련 종목들이 일제히 약세를 보였다. 테슬라가 3분기 실적에서 분기 기준 역대 최대 매출을 기록했으나 순이익은 37% 급감했다고 발표하자 주가가 시간 외 거래에서 2% 하락했다.

이성훈 키움증권(039490) 연구원은 "오늘(23일) 국내 증시는 코스피 3900선을 앞두고 단기 고점 부담 속 대형주를 중심으로 수급 공방전 흐름 연출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러면서 "현재 코스피의 12개월 후행 PBR(주가순자산비율)은 2021년 3월 코로나 팬데믹 수준인 1.3배 수준까지 상승한 상태"라며 "단기적으로 코스피 PBR이 전고점까지 리레이팅(재평가)됨에 따라 일부 숨 고르기 흐름은 나타날 수 있는 구간"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그는 "현대차, HD현대일렉트릭 등 주요 기업의 실적 발표 일정 속 업종별 순환매 흐름은 지속될 것"이라고 관측했다.



코스피, 단기 고점 부담 속 하락 출발…美 증시 약세도 영향[마켓시그널]


이충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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