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기업

기술이전 가까워진 일동제약… "비만주 조정에 매수 기회" [Why 바이오]

"계열 내 최고신약 잠재력… 경구제가 비만약 게임체인저"


일동제약(249420)이 경구용 비만치료제 ‘ID110521156’의 성공적인 임상 1상 데이터를 공개해 기술이전 계약 체결에 가까워졌다는 분석이 나왔다.

오병용 한양증권 연구원은 24일 “일동제약의 경구용 비만치료제 ID110521156의 임상 1상 전체 데이터에 따르면 최고용량군(200㎎)에서 4주 만에 9.9%의 체중 감소 효과를 내 경쟁 약물인 일라이릴리의 ‘오포글리프론’이나 로슈의 ‘CT-996’을 뛰어넘었다”며 “특히 고무적인 것은 체중 감소와 함께 제지방량(lean mass)이 오히려 증가했다는 점”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ID110521156은 경구용으로 복용이 편리하고 위장관계 부작용은 적지만 체중 감소 효과는 매우 크고 근육은 줄어들지 않는, 누가 봐도 계열 내 최고신약(Best-in-Class)의 비만약”이라고 봤다.



오 연구원은 “반면 주가는 고점 대비 약 40% 하락했다”며 “최근 비만업종 주가가 하락세인 데다 일동제약이 기술수출 일정을 올해가 아닌 내년 상반기로 명시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는 “따라서 일동제약 시가총액은 다시 6517억 원이 됐고 이를 좋은 투자 기회로 판단한다”며 “우수한 1상 데이터를 확보한 일동제약의 기술수출 자신감은 현재 그 어느 때보다 높은 상황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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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경구용 비만약 주요 경쟁사인 턴스 파마슈티컬스가 최근 임상 2상 실패로 개발을 중단했고, 또 다른 경쟁사 스트럭처 테라퓨틱스의 주가가 꾸준히 상승해 시가총액 15억 3000만 달러(약 2조 2000억 원)에 달한다는 점은 기회 요인이다. 오 연구원은 “여전히 전 세계 비만 환자 1% 미만이 글루카곤유사펩타이드(GLP)-1 약물을 사용하고 있어 비만약 매출은 아직 시작 단계”라며 “엄청난 잠재 수요에도 불구하고 주사제를 맞아 일주일 동안 구역감을 참아내는 것은 웬만한 의지가 있지 않고서는 할 수 없는 일이라 경구제는 결국 비만약 분야의 게임체인저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박효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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