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3분기 외국환은행의 일 평균 외환거래액이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다만 원·달러 환율 변동성이 축소돼 증가폭은 전분기 보다 크게 감소했다.
27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3분기 중 외국환은행의 외환거래 동향’에 따르면 올 3분기 외국환은행의 일평균 외환거래(현물환 및 외환파생상품 거래) 규모는 828억 4000만 달러로 전분기 보다 0.8%(6억 8000만 달러) 늘었다. 2008년 통계 개편 이후 분기 기준 최대치다. 직전 최고치는 올 2분기인 821억 6000만 달러였다.
다만 증가폭은 대폭 줄었다. 지난 2분기에는 전분기 보다 94억 달러(12.9%) 늘었는데 3분기는 이에 크게 못 미쳤다.
한은 관계자는 “지난해 7월부터 외환시장 거래시간이 연장되면서 현물환 거래 증가세는 이어지고 있지만 3분기 환율 변동성 축소 등의 영향으로 외환파생상품의 거래가 줄어들면서 증가 규모가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한은에 따르면 원·달러 환율 일 평균 변동성은 올 2분기 0.61%에서 3분기에는 0.35%로 축소됐다.
상품별로는 현물환 거래규모가 348억 6000만 달러로 전분기 대비 20억 9000만 달러(6.4%) 증가했다. 하지만 외환파생상품 거래규모는 479억 8000만 달러로 14억 1000만 달러(-2.9%) 감소했다.
은행별로는 국내은행의 거래규모가 394억 9000만 달러로 전분기 대비 22억 2000만 달러(6.0%) 늘었다. 반면 외환파생거래 비중이 큰 외은지점의 거래규모는 433억 000만 달러로 15억 4000만 달러(-3.4%) 줄었다.
현물환 중 원·달러 거래가 260억 1000만 달러로 전분기 보다 5억 달러(2.0%), 원·위안화 거래(38억 2000만 달러)가 14억 3000만 달러(59.5%) 증가했다.
외환파생상품 중에서 선물환 거래(139억 4000만 달러)는 NDF거래를 중심으로 전분기 대비 14억 000만 달러(-9.4%) 감소했다. 외환스왑 거래(325억 1000만 달러)는 외국환은행간 상호거래 및 비거주자와의 거래가 늘어나며 전분기 대비 2억 2000만 달러(0.7%) 증가했다. 통화스왑 거래(13억달러)는 비거주자와의 거래를 중심으로 전분기 대비 2억 달러(-13.2%) 줄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