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땅값이 3년여 만에 분기 기준 1% 넘는 상승률을 나타냈다. 서울 용산구가 2% 가까운 상승률을 보이는 등 오름세가 두드러진 것으로 나타났다.
국토교통부는 올해 3분기 전국 지가가 2분기보다 0.03%포인트 증가한 0.58% 상승했다고 27일 밝혔다. 지난해 3분기보다 0.01%포인트 축소됐다. 지역별로 살펴보면 서울은 전국 평균의 2배 수준인 1.07%의 상승률을 나타냈다. 이는 2022년 2분기(1.2%) 이후 가장 높은 상승률이다. 서울 땅값은 2022년 1분기와 2분기에 각각 1.08%, 1.20% 상승했지만 4분기에 -0.18%로 하락했다. 이후 2023년 3분기부터 지난해 2분기까지 매 분기 0.4~0.8% 사이의 상승률을 보였고 올 들어 0.8~0.9% 분기 상승률을 나타냈다.
서울 주요 자치구 가운데 용산구의 상승률이 두드러졌다. 용산구의 땅값은 3분기에만 1.96% 올랐다. 이는 서울 용산정비창 등 용산국제업무지구의 개발 기대감이 작용하며 나타난 결과로 풀이된다. 강남구(1.68%)와 서초구(1.35%) 등도 서울 평균보다 높은 상승률을 나타냈다. 서울을 제외하면 경기 지역 땅값이 0.58% 상승세를 보였고 그 외 지역은 전국 평균보다 낮았다.
3분기 토지거래량은 전분기보다 6% 줄어든 44만 5000필지(240.7㎢)로 집계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8.1% 감소한 수치이다. 건축물 부속토지를 제외한 순수토지 거래량은 14만 3000필지(215.6㎢)로, 2분기보다 9.8% 줄었다. 지역별로 살펴보면 부산의 3분기 전체토지 거래량이 11.9% 증가해 전국 시·도 가운데 가장 높았다. 순수토지 거래량은 서울(2.9%)과 경기(0.3%)를 제외한 15개 시·도에서 모두 감소세를 보였다. 용도지역·지목·건물용도별로는 상업지역(1.4%)과 공장용지(6.5%), 상업업무용(6.9%) 등의 토지 거래량이 증가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