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경골프 골프일반

다시 보기 어려운 '뜨거운 맞대결' 전인지 vs 황유민 vs 김민솔…다시 만나기 싫은 '얄궂은 맞대결' 김우정 vs 황민정 vs 한빛나

30일부터 엘리시안 제주서

KLPGA S-OIL 챔피언십

그린 경사를 파악하고 있는 전인지. 사진 제공=KLPGA그린 경사를 파악하고 있는 전인지. 사진 제공=KLPGA






사실 지금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에서 가장 뜨거운 선수는 이달 초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서 우승을 차지한 황유민이다. 내년 LPGA 투어 직행 카드를 획득한 황유민을 직접 볼 수 있는 기회는 많지 않다. 하지만 황유민은 그 우승 후 국내 대회에 딱 한 번 출전해 공동 7위에 오르기는 했지만 아주 인상적인 모습을 보여주지는 못했다.

오는 30일부터 나흘간 제주시의 엘리시안 제주 컨트리클럽(파72)에서 열리는 S-OIL 챔피언십은 황유민이 LPGA 우승 후 두 번째 출전하는 KLPGA 대회다. 올해 해외에서는 2승이 있지만 아직 국내 무대 우승이 없는 황유민이 과연 정상에 오르면서 유종의 미를 거둘지 관심을 모은다.

그린 경사를 파악하고 있는 황유민. 사진 제공=KLPGA그린 경사를 파악하고 있는 황유민. 사진 제공=KLPGA


이번 대회에서도 흥행의 조에 황유민의 이름이 포함돼 있다. 같은 조에서 맞대결을 벌일 동반자는 열성 팬이 많은 ‘LPGA 스타’ 전인지와 올해 신인이면서 2승을 올린 ‘미래 스타’ 김민솔이다. 앞으로 다시 볼 수 없을 흥행 만점의 조 편성이라고 할 수 있다. 오전 10시 정각 1번 홀에서 출발해 샷 대결에 나선다.

그린 경사를 파악하고 있는 김민솔. 사진 제공=KLPGA그린 경사를 파악하고 있는 김민솔. 사진 제공=KLPGA




지난 해 대회 우승자, 지난 대회 우승자 그리고 상금 랭킹 1위를 한 조로 묶는 규칙에 따라 마다솜과 리슈잉 그리고 홍정민이 마지막 조(오전 11시 출발)에서 맞대결을 펼친다. 바로 앞 조에 상금 2위 노승희, 상금 3위 유현조, 상금 4위 방신실을 한 조로 배치한 것도 무척 흥미롭다. 상금 왕 자리를 놓고 1위 쟁탈전을 벌이게 된 것이다. 물론 세 선수의 대결은 평균 타수와 대상 경쟁과도 맞물려 있다. 현재 대상 포인트와 평균 타수 두 부문에서 모두 1~4위는 유현조, 홍정민, 방신실, 노승희 순으로 똑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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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금 랭킹 59위 김우정. 사진 제공=KLPGA상금 랭킹 59위 김우정. 사진 제공=KLPGA


뜨거운 맞대결만 있는 게 아니다. 뜨거우면서도 얄궂은 맞대결도 마련됐다. 이번 대회를 끝으로 ‘지옥의 시드전’으로 갈지 말지를 결정하는 ‘상금 60위 고지전’ 맞대결이다. 상금 59위(1억 6823만원) 김우정, 상금 60위(1억 6086만원) 황민정 그리고 상금 61위(1억 6049만원) 한빛나를 한 조로 묶은 것이다. 만약 이번 대회 결과에 따라 상금 60위 밖으로 밀리면 내년 시드 확보를 위해 시드전을 치러야 한다. 물론 세 선수 모두 시드전을 가지 않을 수도 있고 운이 나쁘면 모두 시드전을 치러야 할 수도 있다. 물러설 수도 양보할 수도 없는 ‘동병상련의 대결’이다.

상금 랭킹 60위 황민정. 사진 제공=KLPGA상금 랭킹 60위 황민정. 사진 제공=KLPGA


신인 랭킹 1위(1234포인트) 서교림, 2위(1212포인트) 김시현 그리고 3위(1164포인트) 송은아를 한 조로 묶어 신인왕 자리를 놓고 한바탕 치열한 경쟁을 하도록 했다. 1위와 2위 차이는 12포인트 밖에 안 되고 1위와 3위 간격도 70포인트에 불과해 신인왕 주인공은 남은 2개 대회가 끝날 때까지 알 수 없을 전망이다.

상금 랭킹 61위 한빛나. 사진 제공=KLPGA상금 랭킹 61위 한빛나. 사진 제공=KLPGA


이밖에 ‘이예원 vs 이동은 vs 이다연’, ‘고지우 vs 박현경 vs 정윤지’, ‘박민지 vs 박결 vs 임희정’ 대결도 결과를 알고 싶은 같은 조 맞대결이다.


오태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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