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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장에서 국장으로 번지는 양자컴퓨팅·코인 테마 열풍 [이런국장 저런주식]

美 아이온큐·비트맥스 투자하더니

한국서도 관련 테마주 찾기 열중

서울 여의도 증권가 전경. 연합뉴스서울 여의도 증권가 전경. 연합뉴스




미국 시장을 중심으로 번졌던 양자컴퓨팅·코인 등 테마주 투자 열기가 국내 증시로 옮겨 붙었다. 비트코인 투자 소식에 주가가 급등했다가 3분의 1수준으로 하락하거나 양자컴퓨팅 관련 사업을 한다는 공시에 10% 넘게 급등하는 등 시장 변동성이 점차 커지고 있다.

2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닥 상장사 아이씨티케이는 28일 주가가 1만 7550원으로 전 거래일 대비 10.03% 상승 마감했다. 장중 한때 1만 9240원까지 올랐다가 상승 폭이 줄었으나 큰 폭 오른 채로 거래를 마친 것이다. 아이씨티케이 주가는 지난해 말 4805원에서 올해 5월 장중 최고 2만 2200원까지 4배 이상 올랐다가 지지부진한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아이씨티케이 주가가 크게 오른 것은 글로벌 양자기술기업 BTQ테크놀로지와 144억 원 규모의 양자보안칩 개발 용역 계약을 체결했다고 공시했기 때문이다. 최근 매출액 67억 원 대비 215% 규모다. 주요 사업은 양자암호 솔루션 개발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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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자컴퓨팅은 서학개미가 가장 선호하는 테마 중 하나다.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최근 한 달 동안 국내 투자자들이 두 번째로 많이 산 주식은 양자컴퓨팅 업체인 아이온큐로 4억 3391만 달러(6240억 원)를 순매수했다. 다만 아이온큐 주가는 이달 13일 82.09달러까지 올랐다가 22일 55.45달러로 32% 넘게 하락했다가 반등 중이다. 향후 인공지능(AI)과 반도체 사업 구조를 바꿀 기술력이 있다는 평가를 받지만 언제 상용화될지 예측하기 어려운 만큼 주가 변동성이 커진 것이다.

서학개미들이 선호하는 코인 관련 테마를 표방하는 국내 상장사들도 등장했으나 마찬가지로 주가 등락이 크게 나타나고 있다. 특히 비트코인 등 가상자산을 장기적으로 축적하는 것을 성장 전략으로 내세운 ‘비트코인 트레저리(금고)’ 기업들의 주가가 큰 폭 올랐다가 내리고 있다.

먼저 비트맥스(옛 맥스트) 주가는 지난해 말 1160원 수준에서 올해 6월 26일 장중 7420원까지 올랐다가 이달 28일 기준 2895원으로 3분의 1 토막이 난 상태다. 비트맥스는 올해 3월부터 비트코인을 매입해 550개가 넘는 비트코인을 보유 중이다.

국내 자산운용사의 한 관계자는 “고위험 고수익을 추구하는 일부 투자자들이 테마를 계속 바꿔가면서 투자처를 옮기는 상황”이라며 “아이온큐나 비트마인 등 일부 해외 종목들은 한국 투자자들만 관심을 보이는 종목인 만큼 투자에 유의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미장에서 국장으로 번지는 양자컴퓨팅·코인 테마 열풍 [이런국장 저런주식]


조지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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