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신용평가는 SK하이닉스의 무보증사채 등급 전망을 '안정적'에서 '긍정적'으로 상향 조정했다고 29일 밝혔다. 신용등급은 'AA'를 유지했다.
한신평은 이날 보고서를 통해 "SK하이닉스가 높은 가격 및 수요 가시성을 확보한 HBM 수요를 선점하면서 범용 제품 가격 등락에도 작년 3분기부터 경쟁사 대비 우수한 영업실적을 지속해 기록하고 있으며, 올해 1분기부터는 D램 매출액 기준 업계 1위의 시장 지위를 유지하고 있다"며 "향후 HBM 경쟁 심화에 따라 선점 효과는 일부 약화할 수 있으나, 주요 고객사에 입증한 기술 신뢰성 및 양산성 등을 고려하면 기술적 변화가 큰 HBM4(6세대)에서도 주도적인 공급 지위를 유지하면서 제고된 시장 지위 및 실적 안정성을 이어갈 것"이라고 평가했다.
SK하이닉스는 이날 3분기 연결 기준 영업이익이 11조 3834억 원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해 동기보다 61.9% 증가한 수치다. 같은 기간 매출은 24조 4489억 원, 순이익은 12조 5975억 원 기록했다. SK하이닉스 측은 “D램과 낸드 가격 상승이 본격화되고 AI 서버용 고성능 제품 출하량이 증가하며 분기 기준 역대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고 밝혔다.
또한 한신평은 "우수한 수준의 영업 현금 창출 전망과 설비투자 규모를 매출액의 30% 중반 수준으로 유지하는 투자 정책을 감안할 때 투자자금 소요를 자체 충당하면서 재무 부담 완화 추세를 이어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신평은 SK그룹의 중간 지주회사이자 SK하이닉스의 최대주주인 SK스퀘어의 신용등급 전망도 '안정적'에서 '긍정적'으로 올렸다. 사상 최초로 분기 기준 영업이익 10조 원을 돌파하면서 SK하이닉스는 이날 코스피시장에서 전 거래일보다 7.10% 오른 55만 8000원에 장을 마감했다. 시가총액도 400조 원을 뛰어 넘어 406조 원을 기록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