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빙 데이’에서 5타를 줄이고 4타 차 단독 선두를 달린 최혜진은 사흘 동안 버디 19개와 이글 1개를 잡았다. 보기 2개가 나오면서 합계 19언더파 197타를 기록하고 있다.
압도적인 샷을 선보이며 LPGA 첫 승에 한 발 더 다가섰지만 3라운드 54홀 동안 최혜진보다 이글과 버디로 ‘줄인 타수’가 많은 선수가 한 명 있다. ‘톱10’ 한 번이 간절한 올해 유일한 대한민국 ‘LPGA 신인’ 윤이나다.
1일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 골프 앤드 컨트리클럽(파72)에서 열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메이뱅크 챔피언십 3라운드에서 윤이나는 이글 1개, 버디 5개, 보기 3개로 4언더파 68타를 쳤다. 합계 11언더파 205타를 기록한 윤이나는 김세영, 야마시타 미유(일본), 미란다 왕(중국) 등과 함께 공동 11위에 이름을 올렸다.
윤이나는 사흘 동안 버디 18개와 이글 2개를 잡으면서 ‘줄인 타수’는 22타나 된다. 하지만 더블보기 2개와 보기 7개로 ‘잃은 타수’도 11타나 된다. 누구보다 화끈한 공격 골프를 선보이면서도 잃은 타수가 많아 더 높은 순위에 오르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이날 1번 홀(파4)에서 버디를 잡았지만 2번 홀(파4) 보기로 타수를 잃었다. 4번(파3)과 5번 홀(파5)에서 버디를 잡으며 상승세를 타는 듯싶더니 다시 6번 홀(파4) 보기가 흐름을 끊었다. 4번 홀은 3m, 5번 홀은 50㎝에 붙어 버디가 나왔다. 후반은 보기가 먼저 나왔다. 12번 홀(파4)에서 보기를 범한 윤이나는 뒷심이 좋았다. 13번과 14번 홀(이상 파4)에서 연속 버디를 잡은 뒤 16번 홀(파4)에서는 이글을 사냥했다. 264야드로 짧게 세팅된 이 홀에서 윤이나는 티샷을 3m에 붙인 뒤 침착하게 이글 퍼팅을 홀에 떨어뜨렸다. 짧게 세팅되기는 했지만 이 홀에서 이글을 잡은 선수는 윤이나 혼자뿐이었다. 이날 파 5홀에서는 김아림과 이미향을 포함해 4명이 이글을 잡았다. 23개 대회에 출전해 아직 10위 이내에 들어본 적이 없는 윤이나는 첫 톱10에 대한 희망을 부풀렸다. 더불어 CME 포인트 순위 60위 이내 선수만 출전할 수 있는 우승 상금 400만 달러의 최종전 CME그룹 투어 챔피언십 출전권을 노린다. 현재 CME 포인트 76위에 머물러 있는 윤이나는 3라운드 순위라면 68위로 8계단을 오를 수 있다. 만약 5위 이내에 든다면 CME 60위 이내 진입도 노려볼 수 있다.
류얀(중국)이 단독 2위(15언더파 201타)에 올랐고 해나 그린(호주)이 단독 3위(14언더파 202타)에 자리했다. 마지막 홀 이글(파5)을 포함해 이날만 8타를 줄인 김아림은 합계 13언더파 203타로 지노 티띠꾼(태국), 후루에 아야카(일본)와 함께 공동 4위에 이름을 올렸다.
리디아 고(뉴질랜드), 린 그랜트(스웨덴), 인뤄닝(중국), 이와이 아키에(일본)가 공동 7위(12언더파 204타)다. 유해란이 공동 16위(10언더파 206타)에 올랐고 이소미는 기권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