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교부는 테러 단체 활동 범위가 늘어가는 말리 전 지역에 대해 오는 4일부터 여행 금지에 해당하는 ‘여행경보’ 4단계 발령을 추진한다고 1일 밝혔다. 이는 알카에다와 연계한 단체인 ‘이슬람과 무슬림 지지 그룹(JNIM)’의 활동이 활발해지면서 말리의 치안이 악화되고 있는 데 따른 것이다. 말리 전역에는 현재 출국을 권고하는 여행경보 3단계가 발령 중으로 한국 교민 대다수가 거주하는 수도 바마코는 사실상 봉쇄 상태다. 말리를 겸임하고 있는 주세네갈대사관은 홈페이지와 우리 국민 비상연락망 등을 통해 말리 내 국민을 대상으로 안전 공지를 수시로 전파하고 출국을 강력히 권고하고 있다. 미국 정부도 말리에 체류 중인 미국 국민들에게 즉시 출국할 것을 권고했고, 일본 및 영국 정부도 말리 전역을 여행금지 지역으로 지정했다.
한편 외교부는 반정부 시위가 확산하고 있는 탄자니아와 관련해 이날 재외국민보호대책반을 가동하고 본부·공관 합동 상황점검회의를 개최했다. 탄자지아에서는 지난 달 29일 탄자니아 대선 및 총선일을 전후로 다레살람, 수도 도도마 등 주요 도시에서 반정부 시위가 발생해 총격과 방화 등 폭력 사태가 확산되고 있다. 이에 탄자니아 정부는 인터넷 접속 차단과 대중교통 운행 중단, 도로 통제, 통행 금지 등 강경 조치를 시행 중이다. 주탄자니아대사관은 인터넷 차단으로 연락이 두절된 교민의 소재 파악을 지원하는 한편 현지 체류·방문 중인 국민을 대상으로 안전 공지 전파, 항공편·숙소 정보 확인 지원 등 조력을 제공 중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