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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이 마지막 기회? 사야 하나"…금값 급락에도 1500억 '뭉칫돈' 쏠렸다

해당 사진은 기사와 무관함. 클립아트코리아해당 사진은 기사와 무관함. 클립아트코리아




연일 오르던 금값이 최근 2주째 온스당 4000달러 부근에서 숨 고르기에 들어갔다. 하지만 투자자들은 조정세를 ‘저가 매수’의 기회로 보고 금 관련 상장지수펀드(ETF)에 오히려 더 많이 투자하고 있다. 미·중 정상회담 이후 양국이 휴전 분위기에 접어들면서 금값이 잠시 주춤한 상황이다.



4일 ETF체크에 따르면 지난 한 주 동안 금 관련 ETF에는 1500억 원이 넘는 돈이 새로 들어왔다. ‘ACE KRX금현물’에는 1151억 원, ‘TIGER KRX금현물’에는 399억 원이 유입됐다. 두 상품 모두 최근 1주일 수익률이 각각 -2.6%, -3.14%로 하락했지만 투자금은 오히려 더 몰렸다. 원자재 ETF 중에서도 금 관련 상품으로의 자금 유입이 가장 많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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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금값은 지난달 20일 온스당 4359.40달러로 역대 최고가를 찍은 뒤 6거래일 만에 4000달러 아래로 내려갔다. 이후 소폭 반등해 현재는 온스당 3993.9달러(한국시간 4일 오전 9시 기준) 수준에서 등락을 반복하고 있다. 국내 KRX 금현물 가격도 g당 22만7000원까지 올랐다가 최근에는 18만6660원 수준으로 내려왔다.

전문가들은 지난 8월 이후 금값이 30% 가까이 급등하면서 단기 과열 현상이 나타났고, 미·중 무역갈등이 완화되면서 자연스러운 조정이 이뤄졌다고 분석한다. 다만 장기적인 상승 흐름은 여전히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증권가에서는 내년 금값이 온스당 5000달러까지 오를 가능성도 거론된다. 각국이 경기 부양을 위해 돈을 푸는 ‘확장 재정 정책’을 이어가면 화폐가치가 떨어지고 인플레이션을 피하려는 수요가 금으로 몰릴 것이란 이유다.


이인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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